한국화의 세계진출을 꿈꾸는 김성호 화가

문화·라이프 / 김병윤 기자 / 2024-01-25 12:14:25

김성호(44) 한국화 화가. 청년작가다. 꿈이 야무지다. 한국화의 세계화를 추구한다. 화풍도 특이하다. 새로운 기법으로 그린다. 화단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작가는 아크릴 수묵화를 그린다. 먹의 반대되는 개념이다. 검은색의 먹을 긋는 것이 아니다. 화면에 바른 검은색을 지워가는 방식이다. 색을 중첩해 지워나간다.

점차 여러 색으로 변화시킨다. 시행착오가 많았다. 원하는 색이 안 나올 때 좌절했다.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검은색을 칠하고 그렸다. 끊임없이 노력했다. 이제는 자신만의 화풍으로 자리 잡았다.

▲ 조계사 등불

 

김 작가는 2018년 서초미술협회 공모전 대상을 차지했다. 출품작은 수묵화였다. 대상을 계기로 화풍의 변화를 불러왔다. 선에 대해 고민했다. 강한 존재성을 위해 선을 남기려 했다. 선을 남기기 위해 연구했다. 주사기를 사용해 선을 남기기도 했다.

그림의 주제는 시간과 존재를 표현한다. 소재는 삶 속에서 발견한다. 빛바랜 우체통. 조계사 연등. 낡은 소파 등 다양하다.

▲ 새벽나무

 

김 작가는 젊다. 젊은 만큼 도전성이 강하다. 눈을 세계로 돌렸다. 한국화의 세계화에 도전하고 있다. 이유가 있다. 대학 시절 소중한 경험이 있어서다.
2012년 헝가리에 갔다. 헝가리문화원 초청 한국문화 알리기의 행사였다. 부채를 그리며 강의를 했다. 현지인들 반응이 뜨거웠다. 먹의 사용에 관심을 보였다. 붓과 먹의 조화에 감탄했다.

이때부터 해외 진출의 꿈을 키웠다. 한국화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런 꿈은 2023년 이뤄졌다. 영국의 유명한 사치아트갤러리에 20점을 등록했다. SNS에도 올렸다. 아직은 초보 단계다.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다. 필리핀에서 구입 의사를 보내왔다. 갤러리를 통해 3점을 판매했다. 작지만 큰 걸음을 내디뎠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많은 작업량이 필요하다. 최소 500여 점 이상 갖고 있어야 한다. 작품이 많아야 해외에서 관심을 둔다. 김 작가의 소유 그림은 150여 점이다. 현재 1년에 50여 점을 그리고 있다. 앞으로 5년간 다작을 할 계획이다. 목포는 1년에 100점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50세 전에 500점을 넘기려 한다. 세계를 향한 한국화 전도사가 되기 위해서다.

▲ 특별한 방

 

한국화의 세계진출에는 여러 지원이 따라야 한다. 우선 국내 미술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 한국미술계는 아직 침체기다. 해외 유명 갤러리들과 친분을 맺어야 한다. 작품 데이터베이스를 완벽히 구축해야 한다. SNS 노출에도 전념해야 한다.

작품의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 화려한 색감보다는 향토적 색과 느낌을 줘야 한다. 정적이면서 사색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여백 활용이 중요하다. 환경 여성 인종 등 동시대적 관심을 표현해야 한다.

▲ 중년의 삶, 빛바랜 우체통

 

김 작가는 예고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일주일에 이틀 강의를 한다. 작업하는데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 그래도 즐겁다. 한국화 저변확대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젊은 작가 김성호는 한국화의 장래가 밝다고 힘주어 말한다.

“젊은 화가들이 연구 노력하는 자세가 대단합니다. 작품의 다양성 표출에 머리를 싸매고 있죠. 독창성 표현을 위해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또 생존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화가이기 전에 생활인이지 않습니까.”(김성호 작가)

 

토요경제 / 김병윤 기자 bykim7161@hanmail.net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병윤 기자
김병윤 기자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병윤 기자입니다.

기자의 인기기사

관련기사

명은정 화가, 자연과 교감하다2024.01.18
인자요산(仁者樂山)의 김옥숙 화가2024.01.10
꽃과 여인의 조화를 그리는 화가 이해정2024.01.03
이미나 화가, 일러스트레이터의 샛별2023.12.27
사람과 자연과 동물의 조화를 꿈꾸는 강현 화가2023.12.20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