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스닥 바이오업체 신라젠이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 13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식거래를 재개했다.<사진=연힙뉴스제공> |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 폐지의 위기에 내몰렸다가가 극적으로 살아난 신라젠이 코스닥시장에서 거래 재개 첫 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2.6%를 웃도는 폭락장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 거래 재개 프리미엄에 힘입은 신라젠 주가는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2020년 5월 상장 적격성 심사 사유가 발생, 거래가 정지된지 무려 2년 5개월여만인 13일 거래를 시작한 신라젠 주가는 개장 초반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는 오전 11시15분 현재 새 기준가 대비 29.47% 상승한 1만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전히 거래가 멈춘 마지막 종가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지만, 코스닥 주요 대형주들이 추풍낙엽처럼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하면 일단은 출발은 만족할만한 셈이다.
앞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12일 오후 신라젠 상장폐지 여부를 논의한 끝에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론 냈다고 공시했다. 이 결정에 따라 신라젠은 이날부터 매매거래가 재개된 것이다.
등락 거듭하다 오전 막판 상한가 안착
거래정지 당시 신라젠의 마지막 종가는 1만2100원이다. 이를 토대로 50%∼200% 범위 내에서 새로운 기준가가 결정된다. 신
라젠은 개장전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락을 거듭하다가 최종 8380원으로 새로운 기준가가 확정됐다. 이는 직전 종가 대비 30.74% 하락한 채 새롭게 출발선에 선 것이다.
신라젠은 이후 오전 10시 기준가인 8380원에서 17.66% 상승한 9870원에 거래돼다가 곧바로 상한가(29.47% 상승)인 10850원까지 치솟기도했다. 그러나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등락을 거듭하다가 상한가로 다시 올라섰다.
장기간 거래정지 이후 재상장하는 주식들이 대부분 그렇듯, 벼랑끝에서 돌아온 신라젠의 주가는 첫 날부터 요동을 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만약 개장전 시간외 거래에서 최하단인 6050원에 매수했다가 상한가(1만850원)에 매도한 투자자들은 최대 79.34%(주당 4천800원)의 이익을 봤지만, 시간외 거래 초기 보유 주식을 매도한 기존 주주들은 최대 50%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신라젠은 개장 이후 주가 급등으로 정적·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한 차례씩 발동되기도 했으나 거래량이 폭발하면서 이날 오전 11시55분 현재 거래량이 3천만주에 육박하며, 활발한 매매를 보여주고 있다.
거래 정지 전 하루 거래량이 200만~700만주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수치다. 이날 오전 중 코스닥 시장 전체 거래량의 약 7%에 달할 정도다.
장기간 묶여있던 주식들이 거래재개로 대거 풀리데다가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타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
이처럼 신라젠이 증시침체 속에서 거래 첫날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새 기준가가 거래 정지 당시 종가보다 상당히 아래에서 결정된데다가, 주요주주들이 보유주식에 대한 자체 락업(보호예수)을 발표한 때문으로 보인다.
대주주들 보유주식 3년 장기 락업 효과?
신라젠은 책임경영과 투자자 보호 일환으로 대주주 엠투엔과 주요주주 '뉴신라젠투자조합1호'가 보유한 주식 전량을 최대 2025년 10월 12일까지 3년간 의무 보유한다고 이날 개장 전 공시했다.
엠투엔은 1875만주를 2025년 10월 12일까지, 뉴신라젠투자조합1호는 250만주를 다음 달 11월 12일∼내년 2월 12일까지 자발적으로 의무 보유하기로 했다. 현재 신라젠의 발행주식수는 1억286만7125주란 점에서 약 20%에 달하는 규모다.
여기에 서홍민 엠투엔 회장과 계열사 리드코프가 보유하고 있는 엠투엔 주식 각 487만9408주, 167만6814주에 대해서도 보호 예수 기간을 2025년 10월 12일까지로 설정했다.
이제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은 신라젠 주가의 향후 행보에 쏠려있다. 신라젠은 한때 펙사벡 임상 소식으로 주가가 15만2300원까지 치솟으며 코스닥시총 전체 2위의 코스닥황제주 반열에 올랐지만, 지금은 당시의 10분의 1도 안될 정도로 쪼그라든 상태다.
그러나 개장 첫날 강세를 나타내며 시가총액 1조원대를 지켜내며 '1조클럽'은 유지했다. 오전 현재 상한가를 기록한 덕에 신라젠의 시총은 1조1161억원으로 코스닥 종목중 33위를 기록중이다.
증시 폭락 여파로 대형주들이 극도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재상장 초기의 강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전체 시총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많다. 재거래 첫날 강세를 보였다고 해서 앞으로도 줄곧 이러한 흐름을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실적이 좋지않다. 신라젠은 지난 반기 순손실이 115억에 달할 정도로 실적이 부진하다. 증시가 금융당국의 2연속 빅스텝 결정으로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도 신라젠 주가 흐름엔 마이너스 요소다.
과연 신라젠이 상장폐지의 위기를 딛고 극적으로 회생한 신라젠이 부진한 증시 상황 속에서 화려하게 부활하며 옛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거래정지 당시 17만명으로 추산된 신라젠의 주주들은 이날 거래 재개에 대한 입장을 내고 "사측은 새롭게 충족된 인프라를 토대로 조속한 시간 내에 성과를 도출시켜 재도약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면서 "문은상 등 전직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한 민사소송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은 취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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