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시선] '尹 최측근' 이복현, 최상목 공개 지지...숨은 배경은

토요프리즘 / 장연정 / 2025-01-04 11:46:37
이복현 "앞으로도 계속 지원"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검사 출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3일 "금융감독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께서 '경제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대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돼온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이 같이 전한 뒤 "금융시장 안정, 가계부채 관리 등 최대한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서 (한은의) 통화정책 결정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금융인들의 신년 인사회 자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헌법재판관 임명으로 여야 정치권의 비판을 받고 있는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함에 따라 그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공학적으로는 일단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과 명확한 정치적 선긋기에 나선 모양새로 보이지만, 경제적으론 탄핵정국으로 민생경제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제스쳐로 보인다.

 

내란범들의 준동이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고 이에 따라 어려운 국민의 삶을 더욱 나락으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에, 혼란한 탄핵 정국의 조기 종식이 민생경제 회복의 첫걸음이라는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과 여의도 정치권의 목소리를 반영해, 최 권한대행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로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앞서 재판에 넘겨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지난달 3일 비상계엄을 선포,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이 원장은 사전 언론사에 배포한 원고에는 없던 이 같은 내용을 현장에서 추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창용 총재는 이날 신년사에서 "최 권한대행께서 굉장히 어려운 결정을 해주셔서 정치와 경제가 분리돼 움직일 수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출발점을 마련했다"고 치켜 세우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더라도 경제만큼은 안정적으로 간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금융권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최상목 권한대행은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대독한 신년사에서 "국내 정치 상황, 미국 신정부의 정책 기조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금융 시장의 변동성도 커진 모습"이라고 전제하며 "금융권은 충당금 확충 등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투자를 결정하는 등 시장 상황에 차분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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