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인도서 개발사·인재 육성 확대…KIGI 4기 모집

IT·플랫폼 / 황세림 기자 / 2026-09-22 12:05:56
지원 대상 베타·시범출시 단계까지 확대
IIT 마드라스와 인재 양성…인도 누적 투자 5억달러 계획
▲ 지난 4일(현지시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와 회담을 진행했다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인도 사업 범위를 게임 서비스에서 현지 개발사 육성과 인재 양성, 투자로 넓히고 있다. 2023년 시작한 게임 개발사 육성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대학과 산학협력에 나서는 등 현지 개발 기반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래프톤은 22일 인도 게임 개발 생태계 육성 프로그램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KIGI)’ 4기 참가사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기수부터 초기 단계 개발팀뿐 아니라 베타 테스트와 시범 출시 단계에 들어간 프로젝트도 지원 대상으로 받는다. 모바일 게임은 베타 테스트나 시범 출시 단계까지, PC 게임은 스팀에 체험판을 공개하고 위시리스트나 수상 실적 등 이용자 반응을 확인한 프로젝트까지 지원할 수 있다.

KIGI는 크래프톤이 2023년 시작한 인도 현지 게임 개발사 육성 프로그램이다. 선정 업체에는 개발 자금과 게임산업 전문가 멘토링, 글로벌 플랫폼 연계 등을 지원한다.

크래프톤은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초기 개발뿐 아니라 베타 테스트와 출시 준비 단계에서도 지원 수요를 확인해 대상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게임은 개발 단계에 따라 필요한 지원이 달라진다”며 “KIGI 운영 경험을 토대로 개발 단계별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지난 3기 모집에는 약 1000곳이 지원했다. 크래프톤은 이 가운데 조드 게임즈 스튜디오, 에볼엑스 게임즈, 이더, 레드데빌 스튜디오 등 4곳을 선정해 지난 4월부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사의 게임 출시 사례도 나왔다. 2기 참가사 싱귤러 스킴은 지난 4월 액션 타워 디펜스 게임 ‘프론티어 팔라딘’을 스팀에 출시했다. KIGI 참가사 가운데 처음으로 PC 게임을 정식 출시한 사례다.

크래프톤은 현지 개발사 지원과 함께 인재 양성에도 나섰다. 이달 1일 인도공과대학(IIT) 마드라스와 산학협력 프로그램 ‘KIGI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프로그램은 6개월 동안 코딩과 게임 디자인, UI·UX, 아트 등 게임 제작 과정을 교육한다. 1기 학생 30명 가운데 10명에게는 크래프톤 인도에서 2개월 동안 개발 실무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인도 사업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2020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와 e스포츠 사업을 운영해왔다. 지난해에는 현지 크리켓 게임 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을 인수했고, 데브시스터즈가 개발한 ‘쿠키런’의 인도 퍼블리싱도 맡고 있다.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지난 4일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게임과 신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크래프톤은 현재까지 인도에 약 2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향후 3~4년 동안 같은 규모를 추가 투자할 계획으로, 계획대로 집행하면 누적 투자 규모는 약 5억달러에 이른다.

네이버·미래에셋과는 6억7000만달러 규모의 유니콘 그로스 펀드도 조성했다. 투자 대상은 게임 IP와 스타트업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딥테크 등 기술 분야를 포함한다.

크래프톤은 KIGI 지원 범위를 개발 후반 단계까지 넓히고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추가하면서 인도 사업을 게임 서비스와 퍼블리싱에서 개발사 육성·인재 확보·투자로 확장하고 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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