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자산 530조원’ 미래에셋증권, 국내 1위 넘어 세계 무대 질주

경제·금융 / 김소연 / 2025-09-02 11:24:08
고객자산(AUM) 532조원 돌파…2년 만에 100조원 이상 증가
연금자산 50조원·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액 업계 1위
자기자본 12조3000억원…대형 IB 딜·해외 M&A 뒷받침
해외법인 호실적·AI 서비스 혁신으로 글로벌 영향력 확대

▲ 미래에셋증권 센터원 전경. <사진=미래에셋증권>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고객자산 530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최강자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압도적인 자기자본 1위에 글로벌 확장과 디지털 혁신을 더해 국내를 넘어 세계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고객자산(AUM)은 532조8000억원으로 지난 2023년 말 427조9000억원 대비 100조원 이상 증가했다. 불과 2년도 안 돼 달성한 고속 성장이다. 모회사인 미래에셋그룹이 최근 AUM 10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성장세는 단순한 자산 확대를 넘어 투자자 신뢰를 입증하는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연금자산은 5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퇴직연금 확정급여형(DB)·확정기여형(DC) 적립금 증가액에서 업권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DC·IRP 적립금은 3조4206억원 늘어나 전체 사업자 증가액의 16.4%를 차지했다. 3조원 이상 적립금이 늘어난 사업자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탄탄한 자본력도 성장의 기반이다. 지난 2021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자기자본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올해 12조3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견고한 자본은 대형 기업금융(IB) 딜, 해외 인수합병(M&A), 신시장 개척을 가능케 하는 동력이자 글로벌 사업에 자본의 40%를 투입할 수 있는 결단의 배경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전 세계 11개 지역에 진출해 17개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2238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전체 세전이익의 4분의 1을 넘었다. 미국·홍콩·유럽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사업과 인도에서는 현지 증권사 ‘미래에셋쉐어칸’ 인수가 성장을 이끌었다.

해외 호실적에 힘입어 전체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466억원으로 55.7% 늘었다.

디지털 혁신은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인 ▲실시간 해외 종목 뉴스 요약 ‘AI이슈체크’ ▲기업 실적 발표를 자동 정리하는 ‘어닝콜 읽어주는 AI’ ▲맞춤형 투자 알림 ‘AI투자비서’ 등은 투자자들의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자산솔루션팀을 디지털자산본부로 확대 개편해 미래 금융에 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미래에셋증권을 단순한 국내 1위 증권사가 아닌 글로벌 금융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앞으로는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올인원(All-in-one)’ 서비스를 구현하고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와 프라이빗뱅킹(PB)을 결합한 ‘WM Studio’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자산관리 유망 시장에서 WM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미국·중국·인도 등 고성장 시장의 혁신 기업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의 성장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국내 금융산업의 경계를 넘어 세계 금융지형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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