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든 항공사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반입은 가능

정치·사회 / 김연수 기자 / 2026-02-20 11:14:53
화재·폭발 사고 따른 조치 강화, 11개 항공사 전체 시행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잇단 화재·폭발 사고에 대응하고 글로벌 항공업계의 안전 강화 흐름에 동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충전하거나 휴대전화 등 다른 전자기기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 보조배터리 기내 사용 금지 안내문/사진=대한항공

 

티웨이항공은 충전이 필요한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거나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해 달라고 안내했다. 보조배터리 반입 자체는 가능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비닐백·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하며 좌석 앞주머니 등 눈에 보이는 곳에 둬야 한다.

 

티웨이항공의 합류로 국내에서 여객편을 운항하는 11개 항공사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금지하게 됐다.

 

앞서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를 시범 운영한 후 올해부터 정식 도입했으며 제주항공은 지난달 22일부터 해당 조치에 들어갔다.

 

이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 5개 항공사도 지난달 26일부터 보조배터리 사용을 규제했으며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도 지난 1일부터 시행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월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보조배터리 화재 사고 이후 국내외에서 유사 사례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독일 루프트한자, UAE 에미레이트항공 등 해외 항공사들도 이미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금하는 방침을 추진 중이다.

다만 일부 LCC(저비용항공사)의 경우 기내 충전 포트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이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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