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티메프·구영배 10곳 동시다발 압수수색…본격 강제수사

산업 / 최은별 기자 / 2024-08-01 11:12:05
전담수사팀 구성 사흘만…경영진 사기·횡령·배임 혐의 초점

▲ 검찰 관계자들이 1일 강남구 티몬 본사를 압수수색 하기위해 들어가고 있다. 입구에 우편물도착 안내문이 많이 붙어 있다.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1일 오전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사태를 초래한 티몬 본사, 위메프 사옥을 비롯해 모회사 큐텐그룹의 구영배 대표와 경영진 자택 등 주요 대상이 모두 포함됐다.

 

검찰이 전담수사팀을 꾸린 지 사흘 만에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사태의 의혹 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구 대표를 비롯한 회사 경영진 주거지 3곳, 티몬 본사와 위메프 사옥 등 관련 법인 사무실 7곳을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자료, 결재 문서와 보고서 등 내부 문건, 휴대전화 등을 확보 중이다.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이사의 주거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 대표에 대해 사기와 횡령·배임 등 혐의를 적용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자금 경색으로 판매 대금을 제때 지급하기 어려운 사정을 알고도 입점 업체들과 계약을 유지하고 물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부가 추산한 티몬·위메프의 판매자 미정산 대금은 약 2100억원 규모다. 앞으로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1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영진들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결제 대금이나 판매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대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구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큐텐이 지난 2월 1억 7300만달러(약 2300억원)에 북미·유럽 기반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위시를 인수하는 과정에 티몬·위메프 자금을 끌어다 썼다고 사실상 시인했다.

 

이밖에도 큐텐이 티몬과 위메프의 자금을 빼 쓴 과정에서 내부 절차나 규정을 무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런 까닭에 검찰은 경영진의 사기 혐의뿐만 아니라 횡령·배임 혐의를 규명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티몬·위메프에 입점해 사업을 하다 피해를 본 판매자 등의 경영진 고소·고발 건도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같은날 확보한 압수물과 금감원이 넘긴 자료를 토대로 큐텐 등 내부 자금 흐름과 판매대금의 규모, 행방 등을 확인한 뒤 구 대표 등 경영진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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