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EOD 해소와 롯데월드타워 담보로 신용 보강돼”
하나증권 “트럼프2.0로 中 석유화학 경쟁력 약화로 수출 요건 나아질 것 ”
| ▲ 롯데월드몰<사진=토요경제> |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롯데케미칼의 2조원대 회사채 재무 약정 위반 특약이 조정됨에 따라 20일 IB(투자증권)업계는 채무 조기 상환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일제히 긍정적 시그널을 일제히 내놨다.
전날 롯데케미칼은 기한이익상실(EOD, 채권자가 대출금을 조기 회수하는 것) 사유가 발생한 각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 조정이 가결됐으며, 이후 법원 인가를 거쳐 해당 특약은 삭제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총 2조450억워 규모의 14개 공모 회사채에 대한 EOD 위기는 넘겼다.
IBK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의 재무 조기 상환 우려가 해소됐다며, 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일부 완화하면서 재무 안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유동성 위기를 일부 완화하면서 향후 재무 안정성이 강화할 전망”이라며 “특별이자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이는 연간 20억원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룹 건설 부문에 대해선 “2022년 정비/도급 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제공한 신용 보강 규모는 6조8천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3분기에는 4조9000억원까지 감소했다”며 “향후 본 PF, 담보대출 전환, 사업권 매각 등을 통해 내년까지 PF 보증 규모를 2조5000억원대로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전날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해 EOD 관련 2조450억 원 재무 특약 조정을 확정했다”며 “3개년 누적 EBITDA/이자비용의 5배 이상 유지라는 특약을 삭제하는 대신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은행 보증을 추가하는 등 회사채 신용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 이후 불거진 재무 관련 투자자 우려는 단기적으로 소멸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1859억원으로 컨센서스(-1480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올레핀 영업이익은 -1161억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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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최근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발생한 EOD 이슈는 법원 인가 후 종료될 예정”이라며 “이제는 외부 영업 환경이 최악을 지나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 중국 정서인 트럼프 2.0 시대가 시작되면, 중국과 미국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은 약화되고 롯데케미칼의 영업환경은 나아질 것이란 예측이다.
윤 연구원은 “트럼프 1기 강경책으로 이란 원유 수출은 2018년 250만b/d에서 2020년 10~20만b/d로 급감했다”며 “바이든 정부에서 이란의 원유 수출은 180만b/d까지 늘어났으나, 트럼프 2.0에서 이는 재차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을 감안할 때 한국은 과거처럼 톤당 30달러 가량 저렴한 러시아 납사를 20% 이상 조달하면서 원가 조달 측면에서 숨통이 트일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업황 침체에 따른 수익성 저하 여파로 해당 14개 회사채의 약정 중 3개년 누적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이자비용'을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항목을 충족하지 못했다.
EOD가 선언되면 사채권자가 회사채 만기 이전에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어 회사 측의 재무 부담이 커진다. EOD 사유가 발생했던 회사채 발행 잔액은 2조450억원 규모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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