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80년만의 기록적 폭우에 당한 서울...천문학적 피해 예고

산업 / 장학진 기자 / 2022-08-09 11:03:32
서울 및 수도권 곳곳 교통마비 '아수라장'...10일까지 폭우 이어져 피해 더 늘 우려

▲기록적인 호우에 서울이 잠겼다. 사진은 8일 저녁 대치동의 한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제공>

 

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였다. 8일 오전부터 시작된 폭우가 9일 새벽까지 쉴틈 없이 쏟아지며 서울과 수도권 곳곳을 초토화시켰다.

 

심한 바람과 천둥, 번개, 벼락 등을 동반한 특이한 폭우가 시간당 무려 100mm가 넘게 내렸다. 마치 하늘에 구멍이 뚫는 듯 내리는 무지막지한 폭우에 서울과 수도권 곳곳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지반이 무너지고, 산사태가 잇따랐다. 불어난 물이 지하철 역으로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지하철역사 곳곳이 물에 잠겼다.

 

침수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파행 운영되면서 귀기 길에 나선 시민들은 심한 불편을 겪었다. 버스노선과 지하철이 군데군데 막힌 탓이다. 

 

설상가상으로 택시 마저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여서 귀가길이 막막한 시민들이 밤늦도록 발만동동 구르는 웃지 못할 진풍경이 새벽까지 이어졌다.

 

인파가 몰리는 서울 강남, 서초 지역은 더욱 심각했다. 기습적인 폭우에 도로자체가 하천으로 변해 자동차, 버스, 트럭 등이 침수되는등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다.


과거와 달리 이번 폭우로 인해 서울 지하철역이 대거 침수돼 불편과 혼란을 야기시켰다. 미증유의 집중 호우 앞에 그간 장마와 집중호우 속에서 꿋꿋이 버텨왔던 서울 지하철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것이다.


실제 7호선 상도역·이수역·광명사거리역을 비롯해 3호선 대치역, 2호선 삼성역·사당역·선릉역, 9호선 동작역 등이 침수로 인해 통제되면서 교통 대란을 더욱 부추겼다.


서울과 인천, 경기 충남을 잇는 1호선도 구로~부천역, 금천구청역 등이 침수돼 상당 기간 교통이 마비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4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 역사 안에선 천장이 무너지면서 '물폭탄'이 쏟아져 충격을 줬다.


인천 역시 숭의역 등 일부 지하철역이 침수되는 등 지반이 낮은 도로 곳곳이 침수돼 8일 오전부터 9일 새벽까지 부분적으로 교통이 마비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했다.


이번 비로 7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등 많은 인명피해와 함께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집중호우가 수요일인 10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더욱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응 수위를 3단계로 격상했다.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 역시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오전 당초 국무회의 주재를 위해 세종청사를 방문하기로 했던 일정을 취소하고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 각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농식품부는 재해 대응 관계기관, 지자체 등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 비상 대응 태세로 돌입했다. 농식품부는 지자체, 농촌진흥청, 산림청, 한국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등 관계 기관을 대상으로 농작물과 농업시설 관리, 비상근무 실시 등을 긴급 지시했다.


그러나, 이번 기습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막대한 농작물 피해가 예상돼 추석시즌을 앞두고 가파른 상세를 타고 있는 채솟값이 더욱 폭등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기상청은 10일 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북부, 경북북서내륙에 100㎜~200㎜의 비가 더 내리고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일부는 3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예고,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토요경제 / 장학진 기자 wwrjan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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