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한화에어로 ‘7명 사상’ 폭발사고 압수수색…한화 ‘전사 조업 중단’

산업 / 양지욱 / 2026-06-04 10:41:15
노동부·경찰, 한화에어로 서울 본사, 대전사업장 대대적 강제수사 돌입
한화에어로, 출범 후 첫 ‘전사 조업 중단’… 생산 차질 감수

지난 1일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이스(이하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노동 당국과 경찰이 대대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한화에어로측도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전국 주요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특별 안전 점검에 돌입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사망자의 신원확인이 완료된 3일 오전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대전 유성구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들을 두 차례 만난 뒤 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고용노동부 대전고용노동청은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해 서울 본사와 대전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에는 노동부 근로감독관과 대전경찰청 경찰 등 55명이 투입됐다.

노동부와 경찰은 추진제 세척 작업공정 절차와 도면 등 폭발 원인 관련 자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관련 자료 등을 확보 중이다.

특히 대전노동청은 약 20여 명 규모의 수사 전담팀을 구성해, 사고가 발생한 56동 세척공실 내 안전조치가 미흡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노동청 관계자는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며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 출범 후 첫 '전사 조업 중단'… 생산 차질 감수


사법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자 한화에어로 측도 강도 높은 자구책을 내놨다. 

 

한화어로는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이틀간 대전, 충북 보은, 전남 여수, 경남 창원 1∼3사업장과 대전·판교·아산 R&D 캠퍼스 등 전국 9개 사업장의 작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일부 필수 공정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사 조업 중단이다.


이번 조치로 K-9 자주포와 장갑차, 항공엔진을 생산하는 창원사업장은 물론 추진제와 장약을 담당하는 여수·보은 사업장까지 멈춰 서면서 일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전 사업장 사고와 같은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단기적인 생산 차질보다 안전한 사업장 환경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전사 조업 중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사업장에서는 앞서 지난 2018년(5명 사망)과 2019년(3명 사망)에도 유사한 폭발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에 다시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되풀이되면서 기업 이미지 타격은 물론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태가 그룹 전반으로 확산하자 한화그룹은 (주)한화, 한화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임팩트, YNCC 등 석유화학 계열사의 국내외 전 사업장에 대해서도 환경안전 정밀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각 계열사는 오는 10일까지 대표이사 책임 하에 자체 점검단을 구성하고 현장 작업 안전관리 및 생산공정 전반을 종합 점검한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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