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권 주담대 연체율 0.4% 유지…90일 이상 연체 비중 55.8%

경제·금융 / 김정연 기자 / 2026-10-06 11:09:29
주담대 대손충당금 적립률 41%로 하락…일부 보험사 연체율 2%대
▲ 국민의힘 박성훈 국회의원 [박성훈 의원실]
보험업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장기연체 비중이 커지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보험업권 가계대출 건전성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보험업권 주담대 잔액은 52조원, 연체율은 0.4%로 집계됐다.

주담대 잔액은 2022년 말 51조원에서 2024년 말 52조원으로 늘어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담대 연체금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192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 1290억원에서 2024년 말 2105억원까지 늘어난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연체율은 2024년 말부터 0.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기연체 비중은 확대됐다. 올해 6월 말 30일 이상 연체액 1921억원 가운데 90일 이상 연체액은 1071억원으로 55.8%를 차지했다.

90일 이상 연체액은 2022년 말 637억원에서 2023년 말 871억원, 2024년 말 1112억원, 2025년 말 1137억원으로 증가한 뒤 올해 6월 말 107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30일 이상 연체액 가운데 90일 이상 연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9.3%에서 55.8%로 6.4%포인트(p) 상승했다 .

보험사별 편차도 컸다.

올해 6월 말 기준 주담대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ABL생명으로 2.76%였다. 이어 DB손해보험 2.67%, KDB생명 2.33%, 흥국생명 2.25%, 흥국화재 1.61%, 롯데손해보험 1.19%, 신한라이프 1.03% 등의 순이었다 .

특히 DB손보의 주담대 연체율은 2022년 말 0.33%에서 올해 6월 말 2.67%로 약 8.1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체금액도 34억원에서 82억원으로 늘었다.

교보생명 역시 연체율이 0.22%에서 0.62%로 상승했고 연체금액은 49억원에서 116억원으로 증가했다.

절대 연체금액으로 보면 삼성생명이 50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화생명 391억원, 삼성화재 296억원, 현대해상 223억원, 교보생명 11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주담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올해 6월 말 41%로 전년 말보다 5%p 낮아졌다. 적립률은 2022년 말 31%에서 2023년 45%, 2024년과 2025년 각각 46%까지 상승했다.

금감원은 주담대의 경우 부도 시 담보 처분이 가능해 다른 대출보다 충당금 적립률이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보험사 주담대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규제를 손질하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높은 주담대의 자본 부담을 높이는 방향의 제도 변경이 추진됐다.

박성훈 의원은 “보험업권 전체 연체율은 겉으로만 보면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연체액의 절반 이상이 이미 90일을 넘겼고 일부 보험사의 연체율은 업권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총량 지표에만 의존하지 말고 장기연체 비중과 보험사별 건전성 편차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 김정연 기자 kjy@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