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있는 자영업 10명 중 6명은 다중채무자…연 이자만 '1천만원'

산업 / 박미숙 / 2023-04-03 10:35:30
한국은행 추산, 작년 4분기말 기준 전체 자영업자 대출액 1천20조원 육박…역대 최고

코로나19 방역이 해제됐지만 자영업자들의 금융 부채는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받은 자영업자 10명 중 6명은 3개(기관·상품)이상에서 대출 받은 ‘다중채무자’였으며, 이들의 연이자 부담액은 최근 1년6개월 사이 평균 1천만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추산됐다. 

▲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전통시장.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토요경제>

 

전체 자영업자들의 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을 포함한 총대출액도 약 1천2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3일 한국은행이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대출은 1천19조8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한은이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약 100만 대출자 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사업자대출 보유자를 자영업자로 간주하고, 이들의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더해 분석한 결과다.

대출 종류별로는 사업자대출(671조7천억원)이 가계대출(348조1천억원)의 약 2배에 이르렀다.

자영업자 대출액은 지난해 3분기(1천14조2천억원) 처음 1천조원을 웃돈 뒤 계속 불어나 4분기에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증가율(0.6%)은 3분기(2.0%)보다 뚜렷하게 낮아졌다. 특히 자영업자의 가계대출이 한 분기 사이 349조원에서 348조1천억원으로 0.3% 줄었다.

또한 전체 자영업 대출자 가운데 56.4%(173만명)는 가계대출을 받은 금융기관 수와 개인사업자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다중채무자였다.

10명 가운데 6명꼴로 사실상 더 이상 추가 대출을 받기 어려운 한계 차주라는 뜻이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 자영업 대출의 70.6%(720조3000억원)를 다중채무자가 차지했다. 이들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작년 4분기 말 현재 4억2000만원으로 추정됐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다중채무자의 이자 부담도 일반 자영업 대출자보다 더 많이 뛸 수밖에 없다. 금리가 0.25%포인트, 1.50%포인트 인상되면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1인당 연이자는 76만원, 454만원씩 불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폭만큼 따라 올라 3.00%포인트 올랐다면, 각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이자는 평균 908만원으로 1000만원 가까이 불었다는 의미다.

 

토요경제 / 박미숙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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