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시장, 1년 새 55% 성장… 신규계약 13만건 육박

카드·보험 / 황세림 기자 / 2026-02-16 10:21:25
신규 계약 첫 10만건 돌파·보험료 수입 60% 이상 늘어
반려동물 양육 확산·진료비 상승 맞물려 수요 확대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고 의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펫보험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 지난해 3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반려동물 용품 박람회 '2025 펫쇼 코리아'에서 견주와 함께 나온 반려견이 패션가게 앞에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펫보험을 판매하는 13개 보험사(메리츠·한화·롯데·삼성·현대·KB·DB·농협·라이나·캐롯·신한EZ·예별·마이브라운)의 지난해 말 기준 보유 계약 건수는 25만182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6만2111건과 비교해 55.3% 증가한 규모다.

신규 계약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체결된 신규 계약은 12만9714건으로 처음 10만건을 넘어섰다. 전년(9만3055건) 대비 39.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는 1287억원으로 61.1% 늘며 시장 외형도 확대됐다.

시장 성장 배경에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가 있다.

KB금융 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반려가구는 591만가구로 전체의 26.7%를 차지했다. 가구당 연평균 치료비 지출은 146만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보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제도적 정비 필요성도 제기된다. 질병명과 진료행위명이 표준화되지 않아 동물병원별 진료비 편차가 크고, 영수증 양식이 달라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표준화된 진료체계와 영수증 체계가 마련되면 통계 축적이 가능해지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세분화된 상품 개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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