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상반기 영업흑자 전환…AI 에듀테크로 체질개선 속도

유통·소비재 / 황세림 기자 / 2026-08-11 10:43:24
2분기 영업익 7% 증가·순익 흑자전환…AI 코스웨어 해외 공략에 주주환원도 강화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형 AI가 제작한 이미지 [토요경제]

웅진씽크빅이 매출 감소에도 올해 상반기 영업손익을 흑자로 돌려세웠다. 1분기 적자 폭을 크게 줄인 데 이어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개선되면서 지난해부터 진행한 비용 효율화와 사업 재편이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인공지능(AI) 기반 교육서비스를 잇달아 확대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과 신사업 성과가 맞물릴지 주목된다.

11일 토요경제 기업재무분석실이 웅진씽크빅의 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3705억원, 영업이익은 약 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4029억원보다 약 8% 줄었지만 영업손익은 7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지배주주순손실도 지난해 상반기 약 112억원에서 올해 31억원 수준으로 80억원 이상 줄었다.

2분기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웅진씽크빅의 2분기 연결 매출은 19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7% 증가했다. 지배주주순이익도 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에 무게를 둔 경영이 손익 개선으로 나타난 셈이다.

1분기부터 개선 신호는 나타났다. 1분기 영업손실은 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7억원보다 68.5% 줄었다. 순손실도 42억원으로 62.1% 감소했다. 1분기 적자 폭을 70억원 이상 줄인 뒤 2분기 38억원의 이익을 내면서 상반기 전체 영업손익을 흑자로 바꿨다.

매출 감소는 과제로 남았다.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시장 경쟁 심화로 기존 학습지·교육사업의 외형 성장을 기대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웅진씽크빅은 이에 따라 단순한 회원 수 확대보다 기존 사업의 비용 효율을 높이고 AI와 디지털 교육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움직임도 AI에 집중된다. 자회사 웅진컴퍼스는 지난달 AI 기반 학습관리 플랫폼 ‘컴퍼스 클래스핏(Compass Classfit)’을 출시했다. 교재 기반 숙제 자동 출제부터 AI 실시간 채점, 학생별 맞춤 피드백, 학습성취도 분석, 학습 부진·이탈 징후 감지까지 하나의 플랫폼에 넣었다.


특히 웅진컴퍼스는 영어교육 콘텐츠를 40여개국에 공급해온 기존 해외 유통망에 AI 기능을 결합해 글로벌 AI 코스웨어 시장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기존 출판 콘텐츠를 AI와 데이터 분석, 학습관리시스템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신규 시장 진입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웅진씽크빅 자체 AI 에듀테크 경쟁력도 해외에서 꾸준히 알리고 있다. 올해 CES 2026에서는 AI 독서 플랫폼 ‘북스토리’와 영어 스피킹 서비스 ‘링고시티(Lingocity)’를 전시했다. 웅진씽크빅은 CES에서 5년 연속 혁신 관련 수상 실적을 이어가며 AI 기반 독서·언어교육을 해외 시장에 소개했다.


주주환원도 병행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보유 자사주 741만주 가운데 185만주를 소각하기로 하고 주당 85원, 총 92억원 규모의 배당도 결정했다. 주식 병합을 통해 발행주식 수도 기존 1억1551만주에서 5775만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했다.

아직 매출 감소세를 되돌렸다고 보기는 이르다. 상반기 영업흑자도 4억원 수준이어서 이익 규모 자체는 크지 않다. 다만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회사가 1분기 적자 폭을 크게 줄이고 2분기 이익을 늘리면서 상반기 흑자로 돌아선 것은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웅진씽크빅은 기존 학습지 중심 교육기업에서 AI 기반 에듀테크 기업으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상반기에는 비용 효율화가 손익 개선으로 나타났고, 하반기에는 ‘컴퍼스 클래스핏’을 비롯한 AI 서비스의 국내외 확장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지가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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