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본격적인 여름 휴가 수요 공략 강화…외국인 관광객 유치 집중

유통·소비재 / 황세림 기자 / 2026-06-22 10:10:41
다이소, ‘비치 리조트룩 기획전’으로 바캉스 고객 수요 공략
3·6월 올영세일, K뷰티 관광 콘텐츠로 부상…비 수도권 매장 72%↑
무신사 29CM, 외국인 소비 거점 확대… ‘이구홈 성수 1호점’120만명 돌파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휴가철 수요와 외국인 관광객 소비를 겨냥한 상품·공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균일가 생활용품점부터 패션·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헬스앤뷰티(H&B) 플랫폼까지 각 사가 오프라인 접점을 활용해 계절성과 체험형 소비를 동시에 공략하는 모습이다.

 

▲ (주)아성다이소가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비치 리조트룩 기획전’을 진행한다 [(주)아성다이소]

22일 업계에 따르면 균일가 생활마트 ‘아성다이소’는 휴가 시즌을 맞아 ‘비치 리조트룩 기획전’을 열고 시즌 가방, 차광모자, 스카프, 뜨개지갑 등 약 30종의 패션 잡화를 선보였다. 

 

이번 기획전은 짜임 소재를 중심으로 시원한 착용감과 휴양지 감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면 100% 소재의 네트백은 맨살에 닿아도 부담이 적고, 조임형 이너백을 포함해 수납 안정성을 높였다. 라탄 스타일의 여름 짜임 가방은 젖은 수영복이나 비치타월 등을 넣어도 습기가 쉽게 빠지는 통기성을 앞세웠다.

 

차광모자 제품군도 실용성과 디자인을 결합했다. 머리를 묶은 상태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뒤 트임 보닛햇, 바닷바람에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는 리본끈 니트 보닛햇, 밴딩 밀짚 썬캡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플로랄 스카프와 반다나, 클로버·토마토 디자인의 뜨개지갑 등을 더해 바캉스룩에 포인트를 줄 수 있도록 했다. 고물가 상황 속에서도 균일가 기반의 패션 잡화 수요를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은 국내 택스리펀드 기업 글로벌택스프리(GTF)와 외국인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과 6월 두 차례 연속 ‘올영세일’ 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3년 전보다 11배 늘었다고 밝혔다. 올영세일은 매년 3·6·9·12월 열리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1500개 이상의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세일 기간에 맞춰 연 2회 이상 한국을 다시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2023년 이후 연평균 2배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세일 기간 중 3회 이상 한국을 재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6200여 명에 달했다. 방한 중 매장에서 경험한 K뷰티 큐레이션과 쇼핑 편의성, 귀국 후 체감한 제품력이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소비는 수도권을 넘어 지역 매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번 6월 올영세일 기간 비수도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인 45%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올리브영 글로벌몰 방문자 수도 전년 대비 180% 이상 늘었다. 올리브영은 K뷰티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글로벌 관광 상권 매장의 편의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 이구홈 성수 1호점에서 방문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29CM]

성수동을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매장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를 보고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취향 셀렉트샵 29CM의 ‘이구홈 성수 1호점’은 오픈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12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 문을 연 이후 월평균 10만 명이 방문하며 K-라이프스타일 쇼핑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3개월간 이구홈 성수 1호점의 전체 매출 중 외국인 매출 비중은 평균 56%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은 패션잡화가 25%로 가장 높았고, 키친 24%, 문구 16%, 홈패브릭 11% 순이었다. 29CM는 성수 2호점 개점과 덴마크 디자인 브랜드 ‘헤이(HAY)’ 입점 등을 통해 오프라인 큐레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여름 성수기 소비가 맞물리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브랜드 경험, 상품 큐레이션, 관광 동선, 계절 상품 기획이 결합된 공간 전략이 유통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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