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홈플러스 대금 지급 보류 ‘환불 리스크 선제 대응’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7-21 10:04:59
영업 중단 이후 매출 취소 증가…제휴카드 신규 발급도 잇따라 중단
▲ 홈플러스 영업 중단 이후 카드사들이 소비자 환불과 대금 미회수 위험에 대비해 매출대금 지급을 보류하고 있다.[연합뉴스]

 

홈플러스 영업 중단 여파가 카드업계로 번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환불 증가와 대금 미회수 가능성에 대비해 홈플러스에 대한 매출대금 지급을 보류했다. 소비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 차원의 조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부분의 카드사는 홈플러스가 전국 점포 영업을 중단한 지난주부터 홈플러스에 대한 매출대금 지급을 보류하고 있다. 일부 카드사는 결제 취소가 발생한 거래에 한해 지급을 보류하는 등 적용 범위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사들은 영업 중단 이전 발생한 매출 가운데 환불 가능성이 있는 거래를 우선 관리하고 있다. 가전제품 배송이 이뤄지지 않거나 문화센터 이용권 환불이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다.

현행 카드 결제 구조에서는 카드사가 먼저 가맹점에 대금을 지급한다. 이후 고객으로부터 결제대금을 회수한다. 결제가 취소되면 카드사가 우선 환불한 뒤 가맹점으로부터 해당 금액을 돌려받는다. 홈플러스의 영업 중단으로 대금 회수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고려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가맹점 표준약관은 회생절차나 파산 신청 등 경영상 중대한 변동이 발생한 경우 카드사가 가맹점에 대한 대금 지급을 보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0일부터, 신한카드는 지난 14일부터 홈플러스 제휴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삼성카드는 현재 제휴카드 발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이 연대보증과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에 합의한 뒤 즉시항고를 제기하고 회생절차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영업 재개 여부에 따라 대금 지급 보류 조치를 다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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