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생산자물가 오름세 둔화 뚜렷...소비자물가도 꺾이나

산업 / 장학진 기자 / 2022-08-25 10:04:33
한은 7월생산물가지수 0.3%로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농산물 오르고 축수산물은 하락 눈길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다.<그래픽=연합뉴스제공>

 

생산자물가의 오름세가 눈에띄게 둔화하고 있다. 생산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의 변동을 종합한 지수로 생산원가와 관련이 깊다.


생산물가지수 상승세가 확연하게 꺾인다는 것은 결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다. 이런 점에 비춰 8월물가상승률이 6%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달 6.3로 급등하며 IMF경제위기를 연상케했다. 그러나 국제유가와 곡물류 가격이 급락하면서 생산자물가 상승세 둔화가 두드러져 8월 분위기는 천정부지의 물가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력·도시가스 요금이 소폭 상승하고 여름 성수기를 맞아 서비스 요금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6월보다 0.3% 오른 120.47(2015년 수준 100)으로 나타났다. 올 1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다. 다만 상승률(전월 대비)은 4월(1.6%) 정점을 찍은 이후 5월 0.7%, 6월 0.6%를 기록하는 등 계속 우하향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은 측은 "공산품이 유가, 곡물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월보다 0.6% 내렸으나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이 도시가스 중심으로 올랐다"며 "서비스도 음식점 숙박 서비스, 운송 서비스 중심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농축수산물의 희비가 엇갈렸다. 농림수산품은 4.1% 올랐으나 축산물(-2.0%)과 수산물(-3.5%)은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농산물은 7월 조기 폭염의 여파로 11.9% 껑충 뛰었다. 폭염, 장마 등 기상 여건이 악화하면서 농산물의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농산물은 이달중순 전국을 돌아가며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의 후폭풍으로 또 다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 8월 생산물가지수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공산품은 0.6% 내렸다. 석탄·석유제품과 제1차금속제품이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각각 3.6%, 2.9% 내렸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 대비 3.9% 올랐다. 전력, 가스 및 증기가 4.8% 상승했다. 도시가스, 산업용 전력 요금 등이 오른 때문이다.


서비스업 물가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1.3%), 운송(1.3%) 등이 오른 영향으로 0.6% 가량 상승했다. 식자재비와 인건비가 오르고 여름 성수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게 한은측의 설명이다.


세부 품목별로는 시금치(204.0%), 배추(47.0%) 등 채소류를 필두로 호텔(16.4%), 식용정제유(13.4%), 건설중장비임대(10.5%) 등의 단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물오징어(-18.4%), 휘발유(-12.6%), 자일렌(-11.5%) 등은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새 0.7%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원재료(4.5%), 중간재(0.1%), 최종재(0.5%)가 모두 오른 영향이다. 

 

다만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7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과 같았다. 서비스(0.6%)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0.7%)이 내린 결과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눈에띄게 하락하면서 공산품 지수가 계속 낮아지는 추세"라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환율 변수가 남아있지만, 생산자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물가급등세 꺾이는 징조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토요경제 / 장학진 기자 wwrjan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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