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 성과급 잣대 달라졌다…KB ‘비은행’·신한 ‘AI’·하나 ‘건전성’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8-19 09:50:31
우리금융은 자본적정성 별도 평가…수익성 넘어 주주가치·디지털 경쟁력까지 반영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연합뉴스]

 

주요 금융지주가 회장 성과급을 산정할 때 수익성뿐 아니라 건전성과 주주가치, 디지털 경쟁력 등을 폭넓게 반영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이익과 부실여신 관리 등을 평가하면서도 지주별 경영전략에 따라 핵심 평가 지표에는 차이를 뒀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금융은 양종희 회장의 2025년 경영성과에 따른 단기성과급을 산정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영업이익 외에 비은행 부문 이익을 별도 정량지표로 평가했다. 실질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 등도 반영했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의 연간성과급 평가에 당기순이익과 ROE, 유형자본이익률(ROTCE)을 비롯해 총주주수익률(TSR), 그룹 고객기반과 건전성·효율성 등을 포함했다.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관련 성과도 평가 요소로 제시했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의 성과 평가에서 건전성 비중을 강화했다. 올해 성과연동형 주식보상의 건전성 평가 비중을 지난해 15%에서 20%로 높였다. 반면 ROE와 당기순이익 목표 달성률 등을 반영한 그룹사 성과 비중은 45%에서 40%로 낮췄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평가에서 CET1을 중심으로 한 자본적정성을 별도 영역으로 뒀다. ROE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고정이하여신 비율 등과 함께 보험사 편입에 따른 종합금융그룹 완성, 기업가치 제고, 전사적 인공지능 전환(AX) 체계 구축 등도 전략 지표에 포함했다.

금융지주별 성과급 평가 기준이 단순 이익 규모에서 벗어나 각 그룹이 중점을 두는 중장기 경영전략까지 반영하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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