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 맞물려 ‘세후 관리’ 중요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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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투자증권이 MTS 배당 투자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신한투자증권] |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선훈)이 배당 투자 서비스를 단순 종목 탐색에서 예상 현금흐름과 세금까지 관리하는 방식으로 확대했다. 배당주와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상품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증권사의 배당 관련 서비스 경쟁도 ‘얼마를 주는 종목인가’에서 ‘언제 얼마를 받고 세금은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은 30일 배당 종목 탐색부터 실제 배당금 조회·관리, 예상 배당금 확인, 세금 정보까지 연결하는 배당 투자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새로 선보인 ‘배당플래너’다. 고객이 보유한 자산을 토대로 이미 받은 배당금과 배당소득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신한투자증권의 Tax포털도 연결했다.
기존 현재가 화면에서는 배당수익률과 최근 배당금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재구성했다. ETF 순위 메뉴에서도 배당 및 커버드콜 분류를 늘려 배당형 ETF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배당정보 조회 자체가 새로운 서비스는 아니다. 미래에셋증권도 기존 ‘배당플래너’를 통해 국내외 보유 종목의 예상 배당금과 지급 시기, 과거 지급 내역 등을 제공해 왔다.
이번 개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신한투자증권이 배당금을 ‘투자정보’보다 ‘현금흐름’ 관점으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국내주식 투자자는 보유 종목을 기준으로 예상 배당금과 월별 배당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해외 ETF 투자자는 투자 조건을 바꿔가며 향후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과거 배당수익률을 확인한 뒤 종목을 고르는 데 그쳤던 기능을 앞으로 들어올 배당금의 규모와 시점까지 계산하는 자산관리 도구로 넓힌 셈이다.
배당 투자 환경이 달라진 점도 이 같은 서비스 확대의 배경으로 볼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일정 요건을 갖춘 고배당기업의 주식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제도가 시행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고배당기업이 배당성향과 배당액 등 과세특례 요건 충족 여부를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통해 공시하도록 세부 절차를 마련했다.
배당 상품 자체도 다양해졌다. 고배당주뿐 아니라 월 단위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와 커버드콜 상품 등이 늘어나면서 투자자가 관리해야 할 지급 시기와 과세 구조도 복잡해졌다. 최근 국내 월배당 ETF 시장에서는 다양한 주식·채권·커버드콜 상품이 경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정보만으로는 실제 투자자가 손에 쥐는 현금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 배당 지급주기와 계좌 종류, 국내·해외 투자 여부 등에 따라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세금 관련 정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이 배당플래너와 Tax포털을 연결한 것도 이런 변화와 맞닿아 있다. 증권사가 배당 종목을 찾아주는 것을 넘어 보유 이후의 배당금 관리까지 고객을 플랫폼 안에 묶어두려는 자산관리 전략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이번 개편만으로 투자자가 실제 ‘세후 예상 배당금’을 어느 범위까지 미리 계산할 수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배당소득 과세특례 적용 여부를 자동으로 반영하는지, 해외 ETF의 원천징수 등까지 예상 배당금에 반영하는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배당 서비스의 경쟁력은 단순히 예상 배당액을 보여주는 데서 갈릴 가능성이 낮다. 지급 시기와 세금까지 반영해 투자자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흐름을 얼마나 정확하게 보여주느냐가 증권사 배당 자산관리 서비스의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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