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사 이래 첫 공동파업 현실화… 2차 조정도 결렬

IT·플랫폼 / 황세림 기자 / 2026-05-28 09:47:28
8시간 조정 끝 결렬…5개 법인 모두 단체행동 가능
성과급·RSU 이견 지속…AI 전환기 노사 리스크 확대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카카오 본사 노사가 노동위원회 조정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카카오가 창사 이래 첫 공동파업 국면에 들어섰다.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사진=연합뉴스

28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본사 노사는 지난 27일 오후 3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조정회의에서 핵심 쟁점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노사는 한 차례 정회 뒤 회의를 재개해 8시간가량 협상을 이어갔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조정 중지로 카카오 본사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쟁점은 성과 보상 구조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 재원으로 반영하는 방안과 500만원 상당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을 성과급에 포함할지를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2차 조정에서도 성과급 지급 방식과 RSU 산입 여부를 둘러싼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다.

카카오 본사에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4개 계열사도 조정 중지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본사를 포함한 5개 법인은 지난 20일 파업 찬반투표도 모두 가결한 상태다. 이에 따라 본사와 주요 계열사가 함께 단체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카카오 본사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창사 이후 첫 사례가 된다.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가 부분 파업을 벌인 적은 있지만 본사 차원의 파업은 없었다.

노조가 내달 파업 준비 방침을 밝히면서 실제 단체행동 돌입 여부와 일정은 향후 노사 협상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조정 절차가 끝난 뒤에도 추가 대화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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