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연간 총량 목표 넘어…추가 여력도 한 달 만에 소진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9-22 09:57:46
정책대출 제외 잔액 작년 말보다 7.3조↑…전체 잔액은 6개월 만에 감소 전환
▲ [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금융당국과 조정한 연간 총량 목표를 넘어섰다. 지난달 추가로 확보한 대출 여력도 한 달 만에 소진됐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7일 기준 정책대출 제외 가계대출 잔액은 652조2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44조9700억원보다 7조2918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말 금융당국과 협의해 조정한 연간 증가 목표치 약 7조1100억원을 2000억원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당시 추가로 확보한 약 2조7800억원의 대출 여력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소진됐다.

은행별로는 2곳이 연간 목표치를 큰 폭으로 넘어섰고 다른 2곳도 목표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81조5082억원으로 8월 말보다 6110억원 감소했다. 전체 잔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다만 전체 가계대출 감소는 보금자리론 유동화 등으로 정책대출 잔액이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정책대출을 제외한 은행 자체 가계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은행권에서는 총량 목표가 이미 한 차례 확대된 만큼 연말까지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크게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이 총량 관리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연말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도 있어 실수요자 대출 여건이 추가로 크게 악화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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