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은행 금융사고…10년간 5495억원, 우리은행 ‘최다’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8-20 09:53:00
전체 사고 유형 중 ‘사기’ 3036억원 최대
▲ [연합뉴스]

 

최근 10년간 4대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이 55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281건, 5495억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 누적 사고 금액은 우리은행이 2843억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사고 건수는 70건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사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만 1155억9400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KB국민은행이 1422억500만원(73건), 하나은행이 822억3700만원(77건), 신한은행이 407억8100만원(61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금융사고 규모도 최근 다시 커지는 흐름을 보였다. 사고 금액은 2022년 895억100만원에서 2023년 46억6800만원으로 줄었다가 2024년 1211억6900만원, 지난해 2319억200만원으로 급증했다. 사고 건수도 2023년 15건에서 2024년 34건, 지난해 80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7월까지 30건, 236억8600만원의 사고가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사기’가 3036억700만원(149건)으로 전체 사고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업무상 배임은 1554억1500만원(30건), 횡령·유용은 900억7600만원(90건), 도난·피탈은 4억3000만원(12건)이었다.

내부 직원이 연루된 사고도 이어졌다. 한 은행 직원은 본인과 지인 계좌에 실제 현금을 넣지 않고 전산상 입금한 것처럼 처리하는 ‘무자원 현금 입금’과 시재금 편취 등을 통해 37억4900만원을 횡령했다가 적발됐다.

최근에는 외부인이 개입한 대출 사기도 발생했다. 지난 12일 KB국민·신한·우리·IBK기업은행은 부동산 시행사와 허위 분양자 등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총 490억원 규모다.

박 의원은 “시중은행에서 횡령과 배임, 사기가 반복되는 것은 금융 시스템 전반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문제”라며 금융당국에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강화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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