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전력망 주도권 선점 나선 ‘LS전선’…동해안-경기남·북부 HVDC 구축 모두 참여

산업 / 양지욱 / 2026-06-16 10:35:04
1단계 동해안-신가평 이어 2단계 동해안-동서울 턴키 수주
총 공급 규모 약 2340억원…세계 최대 용량 HVDC 케이블 적용
AI 데이터센터·첨단산업 전력 수요 확대 속 HVDC 기술 경쟁력 부각

LS전선이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추진하는 동해안-수도권 HVDC(초고압직류송전) 사업에 잇따라 참여하며 국가 전력망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1단계인 동해안-신가평 HVDC 사업에 이어 최근 ‘동해안-수도권 HVDC 2단계’ 사업을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동해안에서 생산된 전력을 경기 북부(가평)와 경기 남부(하남)로 보내는 핵심 송전망의 1·2단계 구간에 모두 참여하게 됐다.

 

국가 핵심 프로젝트인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은 동해안 지역에서 생산된 대규모 전력을 수도권까지 안정적 공급하기 위한 전력망 구축 사업이다. 전력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으로 발전 전력을 장거리·대용량으로 송전해야 하는 만큼 국가 전력 수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국내 최대 규모 전력망 사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번에 발주한 2단계 사업은 동해안과 동서울변환소(경기 하남)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1단계 사업 규모는 약 880억원, 2단계는 약 1460억원으로 두 사업을 합친 LS전선의 총 공급 규모는 약 2340억원에 이른다.

 

LS전선 관계자는 “2단계는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1단계는 이미 착공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앞서 LS전선은 동해안-신가평 송전망 구축 사업에서 500kV 90℃ 고온형 HVDC 케이블을 적용해 공사에 착수했다. 해당 구간은 동해안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동해안-수도권 프로젝트의 1단계 사업이다. 당시 투입된 케이블은 기존 70℃ 제품보다 도체 허용 온도를 높여 송전 용량을 최대 50%까지 늘릴 수 있는 고사양 제품으로 소개됐다.

이번 2단계 사업에는 세계 최대 송전 용량으로 평가되는 525kV·90℃급 HVDC 케이블이 적용된다. LS전선은 국가핵심기술인 500kV급 HVDC 케이블을 독자 개발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으로, 고전압·대용량 HVDC 케이블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은 “HVDC 사업은 국가 전력망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만큼 기술력뿐 아니라 실제 전력망에서 검증된 상용화 경험이 중요하다”며 “국내외 주요 HVDC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S전선이 동해안-수도권 HVDC 1·2단계 사업에 연속 참여하면서 국내 초고압 전력망 구축 사업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력 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확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HVDC 케이블 수요는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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