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채권 가격 확인 불편 낮춰…거래시간도 오후 11시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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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츠증권이 개인투자자의 해외 채권 거래 범위를 넓혔다 [메리츠증권] |
메리츠증권이 개인투자자의 해외채권 거래 범위를 미국 국채에서 달러표시 해외채권과 유로화 국채까지 넓혔다.
메리츠증권(대표 장원재·김종민)은 기존 '미국채권 LIVE'를 '해외채권 LIVE'로 확대 개편했다고 13일 밝혔다. 메리츠증권 홈페이지에도 해외채권 LIVE 거래시간을 국내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안내하고 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거래 대상 확대다. 기존 미국 국채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아부다비 정부가 발행한 달러표시 채권과 중남미개발은행(CAF),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투자은행(EIB) 등 국제금융기구 채권을 추가했다.
유로화 표시 채권으로는 독일과 프랑스 국채가 새로 들어갔다. 미국 국채도 거래 가능한 종목 수를 확대했다.
개인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채권의 발행 주체와 통화가 함께 늘어난 셈이다. 미국 국채에 집중됐던 서비스가 다른 국가의 국채와 국제금융기구 채권까지 확대되면서 신용도와 만기, 통화를 달리해 투자 대상을 고를 수 있게 됐다.
거래 방식도 기존 해외채권 판매 방식과 차이가 있다.
해외채권은 주식처럼 하나의 거래소에서 모든 매수·매도 주문이 모이는 구조가 아니라 딜러 간 협상을 중심으로 거래되는 장외시장 성격이 강하다. 장외시장은 거래소의 경매 방식과 달리 딜러들이 가격을 제시하고 협상해 거래한다.
메리츠증권은 MTS에서 회사가 제시하는 매수·매도 호가를 동시에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자가 채권을 살 때뿐 아니라 보유 채권을 팔 때 적용되는 가격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다만 '주식처럼 거래한다'는 것은 이용 방식이 간편해졌다는 의미다. 해외채권 자체가 거래소 상장주식과 같은 방식으로 체결되는 것은 아니다. 채권마다 유동성이 다르고 거래량이 적은 종목은 매수·매도 가격 차이가 커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유동성이 낮을수록 원하는 가격에 즉시 거래하기 어렵고 매수·매도 호가 차이도 벌어질 수 있다.
거래 가능 시간도 기존 오전 9시~오후 10시에서 오후 11시까지 한 시간 늘렸다. 이용 대상은 메리츠증권 비대면 전용 Super365 계좌 보유 고객이다. Super365 계좌는 MTS를 통해 개설하는 비대면 전용 계좌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월 미국 국채를 대상으로 실시간 호가 확인과 주문 기능을 도입한 뒤 이번에 적용 범위를 달러채권과 유로국채까지 확대했다.
이번 개편으로 해외채권 투자에서 개인이 확인할 수 있는 가격 정보와 선택지는 넓어졌다. 향후 관건은 거래 가능한 발행기관과 통화, 만기별 채권을 얼마나 추가해 개인 해외채권 거래의 폭을 넓히느냐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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