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0대그룹 중 시총 증가율 '톱'…올해 들어 177.4% 증가

유통·소비재 / 장연정 기자 / 2025-08-05 09:29:02

방산·조선 3사 사상 최고가 경신…한화오션, 네이버 제치고 시총 13위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올해 들어 국내 10대 그룹 중 기업가치가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이 한화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업계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2024년 12월 30일 종가 기준) 43조5천억원이었던 한화그룹 13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7개월 만인 이달 초 120조7천억원(2025년 8월 1일 종가 기준)으로 77조2천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0.6%, 한화를 제외한 10대 그룹 평균이 30.3% 늘어난 것이 비하면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해 말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2천662조7천억원)의 2.3%에 불과했던 한화그룹 상장사들이 올해 코스피 상승분(600조2천억원)의 12.9%를 견인한 셈이다.

 

연합뉴스는 "한화그룹은 방산과 조선 분야 계열사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조선 3사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31일 기준 97조원에 달한다.

 

먼저 글로벌 방산 시장 확대에 따라 지난 연말 32만6천원이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지난달 말 99만6천원으로 245.1% 폭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11조8천577억원, 영업이익 1조4천25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지난 7월 21일 4조2천억원의 자본을 조달하며 유상증자도 마무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발표 날(3월20일) 72만2천원이던 주가는 지난달 말 장중 103만5천원을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조기 경영정상화 성공 및 한미 관세 협상 여파로 주가가 같은 기간 3만7천350원에서 11만2천300원으로 200.1% 급상승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수혜 기대에 힘입어 이달 1일 11만7천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시가총액은 35조9천729원으로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13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인수 당시 3조원에 불과했던 한화오션의 기업가치는 2년 2개월 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한화오션은 국내 조선업체가 한미 관세 협상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주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이와 관련, 마스가 등 관세 협상이 국내 증시 지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오션은 미국 현지 조선소를 보유한 유일한 국내 조산업체로, 지난해 말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통해 설비 투자, 일자리 창출, 기술 이전 등을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의 미국 현지 사업은 한국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에 지렛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변웅진 iM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한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돕는 구조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상선 및 군함 발주를 한국 기업이 수주하는 방식으로 보답받을 것"이라며 "한화오션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이 지난해 말 설정한 'PLUS 한화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은 최근 1천800억원을 돌파했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151.57%인데 국내 대기업 그룹주 ETF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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