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 회장 초읽기…임종룡 연임에 실리는 무게, 성과가 말한다(1부)

경제·금융 / 최성호 / 2025-12-29 09:17:29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지주 체제 안정화 성과…연임 관행 논란은 변수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을 위한 금융기관간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자료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이 임박한 가운데, 임종룡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보험 인수로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진전시킨 성과가 평가의 중심에 서는 반면, 금융권 연임 풍토를 둘러싼 정치적 부담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르면 이날 또는 3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 후 공식 취임한다. 

 

임 회장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로, 연임에 성공할 경우 우리금융지주 출범 이후 정식 절차를 거친 첫 연임 회장이 된다.
 

임 회장의 연임론이 힘을 얻는 배경에는 지난 1기 동안의 성과가 있다. 우리금융은 임 회장 재임 기간 증권사와 보험사를 잇달아 인수하며 비은행 부문을 확대했다.

 

은행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원 다변화를 추진했다. 지주 체제 출범 이후 숙제로 남아 있던 포트폴리오 불균형을 일정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대형 인수·합병 과정에서 자본 확충과 리스크 관리가 병행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거론된다. 

 

공격적 확장보다 ‘관리 가능한 성장’을 택했다는 점에서, 최근 금융권의 보수적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비은행 강화는 단기간에 끝낼 수 없는 과제였고, 임 회장 체제에서 방향성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 전반의 연임 관행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연임 결정이 사회적 논쟁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연임이 성과에 기반한 선택인지, 관행의 연장인지에 대한 시선이 동시에 작용하는 국면이다. 결국 임추위의 판단은 ‘성과의 연속성’과 ‘외부 시선’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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