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빚 많은 주채무계열 36곳 지정… 총차입금 전년比 5.2%↑

경제·금융 / 양지욱 기자 / 2024-06-03 09:11:52
쿠팡, 호반건설, 에코프로, 셀트리온 신규 편입
흑자 낸 현대백화점과 넷마블, DN 등 제외
▲ 사진=토요경제 DB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많은 36개 기업군이 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를 평가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로 지정됐다.

작년과 비교하면 쿠팡, 호반건설, 에코프로, 셀트리온 등 4개 계열이 신규 편입됐고 현대백화점, 넷마블, DN, 세아, 태영, 대우조선해양 등 6개 계열은 제외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2조1618억 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3322억 원 이상인 36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제외 기업 중 세아는 총차입금 선정 기준에 미달했고, 태영은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개시로,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계열에 인수 되면서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현대백화점과 넷마블, DN은 영업 흑자 등으로 인한 차입금 상환으로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주채무계열 관리제도는 주채권은행이 주요 대기업그룹의 재무구조를 매년 평가하고 재무상태가 악화한 그룹은 별도 약정을 맺어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제도다.

은행업감독규정은 총차입금이 전전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1% 이상이고 전년 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전전년 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정하도록 한다.

올해 명단에 오른 그룹 중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은 총차입금 기준 SK, 현대자동차, 삼성, 롯데, LG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2위였던 SK가 1위로 오르면서 현대차가 2위로 변동됐다. 지난해 4위였던 삼성은 롯데와 서로 순위를 바꿨다.

쿠팡, 에코프로, 호반건설은 신규 투자확대 등에 따른 차입 증가로, 셀트리온은 계열사 합병 등을 위한 자금조달로 주채무계열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 자료=금융감독원

올해 주채무계열 36곳의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38조9000억 원으로 2023년 주채무계열 38곳의 신용공여액(322조6000억 원)보다 16조3천억원(5.1%) 많았다.

총차입금은 641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609조7000억 원보다 31조9000억 원(5.2%) 늘었다.

상위 5대 그룹의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은 162조1000억 원(전체의 48.4%)였으며, 총차입금은 369조6000억 원(전체의 57.6%)를 차지했다.

각 채권은행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6개 계열을 대상으로 재무구조 평가를 할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은 약정 체결 계열의 자구계획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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