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상' 배달의민족, 벼랑 끝으로

산업 / 장연정 / 2024-07-23 09:09:35
기습적 인상 이후 소비자들의 '주적' 된 배민…정부 조사·시민단체 성토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음식배달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한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인상 결정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시민단체와 자영업 단체들은 배민이 "불공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사실상 전면전을 치르고 있다.

 

정부가 출범시키는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는 배민을 포함한 배달업계에 소상공인 부담을 완화할 방안을 내놓으라고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참여연대는 이날 배민의 불공정행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다.

 

참여연대는 배민에 대해 ▲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 부당한 차별 취급 ▲ 경영 간섭 ▲ 부당한 수수료 부과 ▲ 최저가 보장제 시행 강요 등의 불공정 행위로 '배민배달'을 몰아주고 '가게배달'을 배제해 중소상인과 자영업자의 수수료 부담, 소비자의 외식비 부담을 확대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배민배달'은 수수료 정률제로 외식업주 매출이 늘어나면 배민이 받는 수수료도 늘어난다. 반면 '가게배달'은 정액제 기반 상품이다.

 

배민은 현재 6.8%(부가세 별도)인 배민1플러스(배민배달) 중개 수수료를 다음 달 9일부터 9.8%로 인상한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참여연대는 "배민이 수수료 인상 전부터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배민1플러스로 전환을 가속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지난주 배민을 포함한 배달 플랫폼의 불공정 행위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수수료 인상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지난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영세 소상공인의 배달료를 지원해주겠다고 발표한 정부는 불과 일주일 뒤 배민이 수수료 인상 방침을 발표하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등 4개 부처는 배달 플랫폼과 입접업체가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출범시키고 수수료 등 이슈와 관련한 상생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하지만 배민 관계자는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 출범이나 지난주 시작된 공정위 조사에 대해서는 "배민의 수수료 인상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수료 인상에 대해서도 "수수료가 3% 포인트 더 높은 경쟁사(쿠팡이츠)와 경쟁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연정
장연정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장연정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5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대표 장인섭)가 국내 생산자산은 효율화하고 신규 자본은 해외 성장거점에 배치하고 있다. 전체 소주 생산의 4%를 맡는 익산공장을 전주로 통합하는 한편, 베트남에는 첫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국내의 중복투자는 줄이고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에 생산자본을 투입하는 구조다.26일 토요경제가 하이트진로 공시와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회사는 오는 1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