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 주식, 7개월 만에 몸집 4배…RWA 성장률 1위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8-10 09:01:40
시총 25억달러 돌파·올해 273% 급증…로빈후드·시큐리타이즈 시장 확대 견인
▲블록체인 [연합뉴스]

 

주식을 블록체인상에서 24시간 실시간 거래할 수 있는 '토큰 주식' 시장이 올해 실물연계자산(RWA)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RWA는 주식과 채권, 원자재, 사모펀드 등 현실 자산을 블록체인상에서 토큰 형태로 발행한 상품을 뜻한다.

10일 RWA 분석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세계 토큰 주식 시가총액은 지난 4일 기준 25억1천281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초 6억7천301만달러와 비교하면 273.37% 증가했다. 7개월여 만에 시장 규모가 4배 가까이로 불어난 셈이다.

토큰화된 상장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합친 규모로, RWA.xyz가 분류하는 13개 상품군 가운데 올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타트업과 벤처펀드 지분 등을 토큰화한 벤처캐피털 시장이 뒤를 이었다. 벤처캐피털 규모는 같은 기간 2억7천577만달러에서 10억2천459만달러로 271.53% 늘었다.

토큰화 사모펀드도 4억1천917만달러에서 12억6천473만달러로 201.72% 증가해 성장률 3위를 기록했다. 이어 기업신용과 자산담보대출 등 여러 신용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분산형 신용'(Diversified Credit)이 87.33%, 미국 국채가 78.05%의 성장률을 보였다.

토큰 주식 시장은 무기한 선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식과 ETF를 높은 배율의 레버리지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시장 인프라 확대도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초 로빈후드는 RWA 시장을 겨냥한 메인넷 '로빈후드 체인'을 출시해 토큰 주식 거래 기반을 넓혔다. 같은 달 RWA 플랫폼 시큐리타이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과 동시에 자사 주식 일부를 토큰화했다.

개별 토큰 주식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큰 종목은 1억8천226만달러 규모의 시큐리타이즈였다.

이어 스트래티지 변동금리 영구 우선주(Strategy PP Variable)가 1억3천565만달러, 스페이스X가 1억1천698만달러, 서클이 9천214만달러, 마이크론이 7천792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샌디스크는 7천122만달러, 아이셰어즈 코어(iShares Core) S&P 500 ETF는 7천58만달러 규모였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도 각각 4천751만달러, 4천202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권에는 미국 증시 주요 종목과 ETF가 다수 포진했다.

상위 25개 주식과 ETF가 전체 토큰 주식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6%에 달했다.

다만 토큰 주식이 전체 RWA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제한적이다. 전체 RWA 시가총액 379억1천857만달러 가운데 토큰 주식은 25억1천281만달러로 6.63%를 차지해 상품군별 규모로는 4위에 머물렀다.

미국 국채가 162억451만달러로 전체 RWA 시장의 42.74%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원자재가 45억9천934만달러로 12.13%, 헤지펀드 등을 포함한 전략형 상품(Active Strategies)이 35억7천662만달러로 9.43%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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