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깜짝 성장’에 투심 회복…3대 지수 강세 마감

경제·금융 / 최성호 / 2025-12-24 08:42:10
美 3분기 GDP 4.3% 급등에도 금리 경로 불변 기대…S&P500 사상 최고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사진=자료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미국 경제의 예상 밖 고성장이 확인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뉴욕증시가 연준의 금리 기조 변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인식 속에 강세로 마감했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9.73포인트(0.16%) 오른 4만8,442.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30포인트(0.46%) 상승한 6,909.79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133.02포인트(0.57%) 뛴 2만3,561.8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강세는 미국 경제의 ‘깜짝 성장’이 뒷받침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4.3%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3%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2023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속보치 발표가 취소되면서 이번 잠정치가 3분기 첫 공식 집계로 제시됐다.

GDP 발표 직후 지수 선물은 제한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개장 이후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하더라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경로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아폴론자산관리의 에릭 스터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여전히 내년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며 “차기 연준 의장이 파월 의장보다 비둘기파적일 것이라는 기대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86.7%로 반영됐지만, 내년 상반기 말까지 최소 한 차례 인하될 가능성은 약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기술주가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3.01% 오르며 시장 전반을 견인했고,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빅테크 가운데 테슬라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다만 연말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은 평소보다 줄어든 모습이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유명한 노보 노디스크가 먹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7% 넘게 급등했다.

한편 일부 경기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10월 미국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2.2% 감소했고,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9.1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견조한 성장세가 당분간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를 유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4선으로 내려오며 투자 심리 안정 흐름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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