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말 관망 속 사흘째 약세 마감

경제·금융 / 최성호 / 2025-12-31 08:06:53
산타 랠리 기대 꺾여…FOMC 의사록에 금리 인하 속도 신중론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연말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뚜렷한 상승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과 포지션 정리에 나서며 관망세를 이어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87포인트(0.20%) 내린 4만8367.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50포인트(0.14%) 하락한 6896.24, 나스닥종합지수는 55.27포인트(0.24%) 떨어진 2만3419.08에 장을 마감했다.

연말·연초에 주가가 오르는 이른바 ‘산타 랠리’는 올해 사실상 나타나지 않는 분위기다. 산타 랠리는 통상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증시가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키지만, 올해는 마지막 거래일을 앞두고도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말 랠리 기대를 키웠으나,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연말 랠리보다는 차익 실현과 위험 관리가 우선시되는 분위기다. 주요 주가지수가 올해까지 3년 연속 상승한 만큼, 투자자들이 내년을 앞두고 기대치를 낮추며 보수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금리 인하 속도를 둘러싼 위원들 간의 온도 차도 확인됐다. 다수 위원은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일부는 인하 이후 상당 기간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초부터 공격적인 완화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부동산, 소재가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인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테슬라만 1% 넘게 하락했고, 나머지 종목은 대체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내년 1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85% 수준으로 높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4선 초반을 기록하며, 시장의 경계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연말을 앞둔 뉴욕증시는 랠리보다는 조용한 마무리를 택한 모습이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새해 초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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