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년 연속 상승 마감…S&P500 연간 16% 올라

경제·금융 / 이덕형 / 2026-01-01 07:11:36
트럼프 2기 첫해 관세 충격에 롤러코스터 장세…AI·금리 인하 힘입어 연말 반등
▲31일(현지시간) '2026' 안경 쓰고 미소 짓는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025년 마지막 거래일에는 약세로 마감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주요 지수가 모두 3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변동성 속에서도 견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7포인트(0.63%) 내린 4만8063.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0.74포인트(0.74%) 하락한 6845.50, 나스닥 종합지수는 177.09포인트(0.76%) 내린 2만3241.99로 장을 마감했다.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연간 성적은 뚜렷한 상승세였다. S&P 500 지수는 비공식 집계 기준으로 한 해 동안 16.39%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20.36% 올랐다. 

 

다우지수 역시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구조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12.97% 상승하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연간 상승을 이어갔다.

올해 증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관세 리스크가 반복적으로 부각되며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해방의 날’로 불린 4월 초 대규모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면서 시장은 급락했다. 

 

S&P500 지수는 이틀간 10% 이상 하락하며 한때 고점 대비 20% 가까이 밀렸고, 2024년 이후 처음으로 50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을 통한 관세율 조정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는 점차 회복됐다. 하반기에는 기업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며 증시 반등의 동력이 마련됐다. 연준은 9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낮추며 긴축 기조 완화 신호를 분명히 했다.

외신들은 올해를 ‘불확실성과 낙관론이 교차한 해’로 평가했다. AP통신은 월가가 산업 전반의 수익 확대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선반영했다고 분석했고, 로이터통신과 CNBC는 AI 관련 기술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래드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돌이켜보면 상당히 소모적인 한 해였지만, 시장은 결국 적응해 왔다”며 “향후 2년은 AI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활용과 확산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국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2026년에도 금리와 기술주 흐름이 증시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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