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와 한국 증시 전망…미 FOMC 금리 인하 예정

산업 / 이덕형 / 2025-09-15 05:54:03
8월 소매판매·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서방의 러시아 제재도 변수, 한국 증시에도 영향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이번 주(15~19일,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증시 역시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과 글로벌 변수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16~17일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이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원화 강세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달러 약세 압력이 높아질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며 코스피 지수 상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빅컷’ 가능성이 낮고 연준의 점도표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투자심리 변화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업종별 영향, 반도체·2차전지 수혜, 내수주는 부담

AI와 반도체에 대한 투자 열기가 글로벌 증시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와 2차전지 업종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 기술주 강세와 맞물려 한국 IT 대형주의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비심리지수 악화가 부각되면 국내 내수주와 유통·소비재 업종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소비 위축은 한국 수출 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은 유럽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에도 간접 영향을 줄 수 있다. 유럽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수출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

또한 서방의 대러 제재 강화 가능성은 에너지 가격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높이고, 정유·화학 업종에는 단기 호재, 제조업 전반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증권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글로벌 투자심리 안정과 외국인 순매수 확대를 자극할 수 있다”며 “다만 ‘뉴스에 팔라’는 글로벌 매도세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 증시도 단기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수출 주도 업종은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내수 경기 민감주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이번 주 국내 증시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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