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조상은 화가

문화·라이프 / 김병윤 기자 / 2024-02-04 02:52:31
▲ 화가 조상은

 

조상은(53) 화가의 미술세계는 다양하다. 서양화 설치미술 석판 아크릴화 동판을 섭렵하고 있다. 끊임없는 도전정신이다. 천성이 화가다.

어려서부터 미술이 친구였다. 장난감이 필요 없었다. 크레파스만 있으면 됐다. 어른들이 말했다. 커서 화가가 될 거라고. 4~5살 때부터 들었던 얘기다.

조 작가는 그렇게 성장했다. 미대에 입학했다. 당연한 과정이었다. 대학생활은 성숙의 시간이었다. 자아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고민이 많았다. 그림의 주제를 찾기가 힘들었다.
▲ 작품명 Hold on

 

주로 입체화를 그렸다. 야수파적 색을 많이 사용했다. 그림에 생동감이 있었다. 교수들의 좋은 평을 받았다. 학우들의 관심도 끌었다.

대학원 졸업 후 유학을 갔다. 미술교육학을 전공했다. 화가보다는 교수가 되려했다. 귀국 후 대학 강단에 섰다. 강사 생활을 하며 느꼈다. 자신이 가야 할 길이 아니라는 것을. 화가에 대한 욕망이 더 커졌다.

설치미술에 도전했다. 임신 중에 작업했다. 생명의 존귀함을 나타내고 싶었다. 2004년 첫 개인전을 열었다. 주제는 So Many Babies(너무 많은 아기들)이었다.

작가의 마음속에 있는 아기들이었다. 그 아기는 욕망 꿈 희망이었다. 성황리에 개인전을 마쳤다.

▲ 작품명 Beyond Boundaries

 

개인전 이후 석판화에 몰두했다. 석판의 매력이 있었다. 회화적 표현이 가능했다. 2006년에 석판화 개인전을 개최했다.

개인사정으로 2년간 하와이로 떠났다. 외국생활 중에도 붓을 놓지 않았다. 화가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 하와이 화가협회에 가입하는 열정을 보였다.

2011년 귀국했다. 삶을 깊이 있게 보게 됐다. 화풍에도 변화가 왔다. 아크릴화에 전념했다.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병속에 갇힌 여인의 모습을 그렸다.

조 작가는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6년 전부터는 역동적 삶을 표현하고 있다. 요가 등 움직임에 관심을 쏟고 있다. 몸의 동작을 묘사하고 있다.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목표를 내비치고 있다. 자신도 요가를 수련하고 있다. 요가를 통해 심신의 안정을 찾고 있다. 가슴 속 억눌림을 발산시키고 있다.

▲ 작품명 Choice

 

조 작가는 현재 동판 작업에 빠져있다. 작업 과정이 삶과 같아서다. 기다림의 시간이 삶의 여정이다. 판화는 찍기 전까지 어떤 작품이 나올지 모른다. 작품을 찍었을 때 아찔한 행복감을 느낀다. 동판의 결과물은 삶의 종착역이다.

조 작가의 그림은 특성이 있다. 미대 입학 후 지금까지 색상의 변화가 없다. 강렬하고 열정적 색깔이다. 세월의 흐름과 무관하다. 35년의 지나간 세월이 어제와 같다.

▲ Untitled

 

도전정신의 소유자 조 작가의 꿈은 무엇일까. 관람자와 교감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한다. 교감이란 무엇일까. 대단한 것이 아니다. 관람자가 10초 동안 자신의 그림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자신의 작품이 스쳐 가는 그림이 아니길 바란다는 뜻이다.

 

토요경제 / 김병윤 기자 bykim71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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