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도에 2032년까지 20.8조 투자…생산·R&D 확대

산업 / 이슬기 기자 / 2026-10-14 02:42:13
정의선 회장, 모디 총리와 뉴델리서 투자계획 논의
155억달러 투입…전담 투자법인 설립
인도 누적 판매 올해 1000만대 돌파 전망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3일 인도 뉴델리 총리실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중장기 투자계획과 인도 자동차 산업의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의선)이 2032년까지 인도에 155억달러를 투자해 차량 생산과 연구개발(R&D) 기반을 확대한다. 현지 투자 전담법인도 설립해 생산·기술·공급망을 아우르는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날 인도 뉴델리 총리실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중장기 투자계획과 인도 자동차 산업의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2032년까지 7년간 155억달러, 약 20조8000억원을 인도에 투자한다. 차량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R&D 시설을 구축하는 데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지 협력사 육성과 미래 기술 개발도 투자계획에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은 제조시설 확대에 그치지 않고 R&D와 엔지니어링, 공급망을 연결하는 현지 자동차 산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투자를 관리하기 위한 전담법인도 설립한다. 투자법인은 R&D 시설과 미래 기술 관련 투자를 조정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지 협력사를 발굴·지원하고 공급업체와의 협력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에서 2만4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로 제조와 R&D, 엔지니어링, 공급망 분야를 중심으로 현지 고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차는 1998년 첸나이 공장에서 경차 '쌍트로' 생산을 시작한 뒤 올해 3분기까지 인도에서 누적 988만4960대를 판매했다. 현재 판매 추세가 이어지면 연내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친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인도 시장 점유율은 19%대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투자 계획은 인도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강화하고 인도 자동차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첨단 자동차 기술 분야의 현지 인재 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sgpres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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