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용산정비창 승자가 곧 용산의 ‘미래 설계자’…HDC현산VS포스코 ‘한판승부’

토요줌IN / 양지욱 / 2025-06-18 08:00:46
HDC현산,‘HDC 타운’ 제시… 용산역 일대와 유기적 연결이 가능한 유일한 민간사업자
포스코이앤씨, 하이엔드 고급단지 지향…대형 평수 확대, ‘포스코 빅링크’승부수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향후 용산의 중심축이 될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수주전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오는 22일 예정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두고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의 물러설 수 없는 표심 경쟁도 종착점을 향하고 있다.

 

▲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사업 예정지<자료=서울시>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용산구 베르가모 웨딩홀 4층과 5층에 각각 홍보관을 마련해 지난 9일부터 운영 중이다. 

 

홍보관이 한 건물 안에 있어서 조합원들은 양측을 비교하며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강점이 있는 반면, 건설사 입장에서는 경쟁사와 정면 대결하는 구도가 됐다. 조합원들의 표정을 세심하게 살피며 그들의 언어에 귀 기울이는 건설사 관계자들 모습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은 총 사업비 1조원 규모의 초대형 도시정비사업이다. 용산구 한강로 3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 초고층 빌딩 12개 동과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재개발 사업은 서울시가 2022년 수립한 ‘용산정비창 도시개발구역 기본구상’에 따라 용산역, 신용산역, 용산국제업무지구 등과 유기적 연계 개발로 상가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어 이에 부합하는 도심 연계 설계도가 중요한 포인트다. 이에 따라 양사는 각각 다른 방식의 ‘연결 전략’을 제안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 ‘HDC 용산타운’ 설계… 용산역 일대와 유기적 연결이 가능한 유일한 민간사업자 


▲ HDC현대산업개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단지 모형도<사진=양지욱 기자>

먼저 방문한 ‘HDC현산 홍보관’의 단지 모형도는 330m 스카이라인을 강조하며 심플하게 구성했다. 브라운톤과 은은한 조명으로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HDC현산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니 ‘더 라인 330’과 용산KTX역 지하통로 연결이 귀에 꽂혔다.

프로젝트명 ‘더 라인 330’은 330m 길이의 스카이브릿지에 다양한 커뮤니티를 조성해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공간이다. ‘더 라인 330’은 여의도-노들섬-이촌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뷰 방향으로 배치해 마포대교, 원효대교, 한강대교 등 약 5km 구간의 한강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HDC현산은 조합원 수(441명)와 조합원 제시 가구 수(524명)보다 더 많은 600가구에 한강 조망 특화 설계를 제안했다. 이 중 444가구에는 ‘2면 한강조망 특화설계’를 도입해 거실 뿐 아니라 욕실에서도 한강을 볼 수 있다.

또한 HDC현산은 용산KTX역, 신용산역, 용산 철도병원 부지와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덮개공원을 지하통로로 연결해 ‘HDC용산타운’을 실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HDC현산 관계자는 “용산역,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 권한과 이를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과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민간사업자”라며 “용산을 가장 잘 개발할 수 있는 건설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8년 12월 서울시 용산구와 체결한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 양해각서 사본도 제시했다.

◆ 포스코이앤씨, 하이엔드 고급단지 지향…‘포스코 빅링크’ 승부수


▲ 포스코이앤씨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단지 모형도<사진=양지욱 기자>

포스코이앤씨 홍보관은 HDC현산 바로 아래인 4층에 마련돼 있었다. 단지 모형도가 있는 공간은 블루톤 조명과 산뜻한 디자인으로 구성돼 경쾌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포스코이앤씨는 고급 주거단지 컨셉으로, 대형 평형과 펜트하우스 비중을 늘렸다. 대형 평형은 조합 제안 231가구보다 많은 280가구로 확대하고 12세대의 펜트하우스와 고층부 서브펜트하우스를 추가 제안했으며, 한강 조망 세대 역시 조합 설계안(335세대)보다 많은 513세대를 제인했다.

용산 일대 연결사업과 관련해서는 ‘포스코 빅링크’ 전략으로 대응했다. ‘포스코 빅링크’는 단지와 외부를 지상부터 지하까지 입체적으로 연결하고 교통·업무·상업 기능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복합 네트워크 전략이다. 용산역~용산국제업무지구~아모레퍼시픽 본사와 신용산역을 지하통로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과 여의도 파크원(Parc.1) 지하통로 연결 사업을 성공사례로 들며, 사업부지의 실현 가능성과 기술력을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아이파크몰 상권과 상생할 수 있도록 의료 특화 시설 등 차별화된 상업 시설을 유치해 입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HDC현산VS포스코이앤씨, 최종 승자가 용산의 ‘미래 설계자’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한강 조망과 전국 교통망을 아우르는 KTX역, 용산국제업무지구 유기적 연계가 가능한 입지를 갖고 있어 용산의 중심축이 될 지역이다. 시공권 확보가 곧 용산 개발을 선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 수주전은 하이엔드 주거 설계로 정공법을 택한 ‘포스코이앤씨’와, 도심 자산을 활용한 유기적 연결 전략을 내세운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면 승부다. 최종 승자가 용산의 미래를 설계할 개척자가 될 것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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