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포스코 ‘리모델링’ 기술 경쟁… “고치지 않고 새롭게 바꾼다”

체크Focus / 양지욱 / 2025-10-02 08:00:33
삼성물산, ‘넥스트 리모델링’ 론칭…바닥·벽체·욕실·가구 조립·이동·재배치 가능
현대건설, ‘이주없는 리뉴얼’… 이사하지않고 공용부·세대 내부, 커뮤니티 공사
포스코이앤씨, 수직·수평 증축 리모델링…내부 확장·세대 수 증가로 수익성 제고
▲ 서울 마포구 아파트 단지<사진=토요경제DB>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노후 주택 입주민들이 분담금 부담은 줄이면서 주거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리모델링’에 관심이 커지자 대형 건설사들이 기술 차별화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리모델링은 공사 기간이 2년 내외로 짧고 기존 골조를 유지해 건축폐기물 발생이 적은 만큼 친환경성과 자원 절약 효과가 크다. 또한 조합 설립 대신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미글로벌에 따르면 국내 리모델링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20조~25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연평균 5% 이상 성장해 2030년에는 3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업계는 재건축 규제 강화로 리모델링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리모델링은 공간 활용성과 편의성이 떨어져 신축 아파트 수준의 주거 가치를 제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는 신기술을 내세우며 ‘신축급 리모델링’을 선보이고 있다.

 

◆ 삼성물산, ‘넥스트 리모델링’ 론칭…바닥·벽체·욕실·가구 조립·이동·재배치 가능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리모델링 특화 브랜드 ‘넥스트 리모델링’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넥스트 리모델링은 2000년대 이후 준공돼 주택의 노후화는 낮지만 커뮤니티 서비스와 생활 편의성이 부족한 단지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핵심 기술은 ‘넥스트 라멘’ 방식으로, 기존 벽식 구조 대신 기둥·보 구조를 적용해 내부 벽체 제거와 재배치가 자유롭다. 모듈러공법을 활용해 바닥·벽체·욕실·가구를 조립·이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경기 용인에 체험형 테스트베드 ‘넥스트 홈’을 구축해 미래 주거 모델을 실증했다.


◆ 현대건설, ‘이주없는 리뉴얼’… 이사하지않고 공용부·세대 내부, 커뮤니티 공사


현대건설은 ‘이주없는 리뉴얼’을 앞세운다. 입주민이 이사하지 않고 공용부·세대 내부 리뉴얼, 첨단 설비·주차장·커뮤니티 등을 개선하는 공사 방식이다. 재건축 연한·용적률 규제·안전진단 등으로 재건축이 사실상 어려운 단지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 

 

사업은 ‘공동주택관리법’ 적용을 받아 입주자대표회의가 시행 주체가 되고, 현대건설이 설계·행정·시공·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철거를 최소화해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이주 없는 공사로 주거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현대건설이 제시한 ESG·지속가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 포스코이앤씨, 수직·수평 증축 리모델링…내부 확장·세대 수 증가로 수익성 제고


포스코이앤씨는 수직·수평 증축 리모델링 기술을 앞세운다. 

 

국내 최초 수직증축 리모델링 단지를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직 증축은 세대 수 증가로 사업성을 높일 수 있고, 수평 증축은 세대 내부 확장과 평면 개선으로 입주자 만족도를 제고한다. 이 같은 증축 기술은 리모델링 사업의 수익성 제고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시공사의 사업포기, 분담금 추가 등의 리스크가 적은 리모델링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라며 “리모델링 시장에 진출 하려는 대형 건설사들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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