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트럼프 2.0시대 대비 ‘전략 인사’ 단행…북미시장 공략 강화

산업 / 양지욱 / 2024-11-16 07:28:13
‘장재훈’ 신임 부회장… 글로벌 리스크 안고 최대실적 견인, 인도 IPO 성공
현대차 창사이래 첫 외국인 CEO ‘호세 무뇨스’… 북미지역 최대 실적 견인
‘성 김’ 신임 사장… 전 주한 미국대사 등 외교관료 출신, 국제 정세 정통파
▲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자동차 신임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신임 대표, 성김 현대차 고문, 최준영 신임 기아 사장,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대표<사진=현대차그룹>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현대차그룹이 창사 이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0)를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전날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주한 미국 대사 등을 지낸 ‘성 김’ 현대차 고문을그룹 싱크탱크 수장으로 내정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케피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의 대표이사도 새로 선임됐다. 

 

이번 임원 인사에 대해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미국 트럼프 2.0시대를 대비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인사를 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대표이사인 장재훈 사장을 완성차 담당 부회장으로 승진·임명했다. 이로써 지난 3년 동안 공석이던 부회장 자리가 채워졌다.


장 신임 부회장은 2020년 12월 현대차 최고경영자(CEO)인 대표이사 사장이 된 지 4년 만에 부회장에 오르게 됐다. 임기 시작은 내년 1월부터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장 신임 부회장은 사장 취임 후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전동화 전환 트렌드 속에서 현대차의 최대 실적을 이끈 장본인이다. 아울러 현대차의 미래성장동력인 수소 이니셔티브와 성공적인 인도 기업공개(IPO) 성과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장 신임 부회장은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며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할 계획이다.


장 신임 부회장이 맡았던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자리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이 물려받는다. 현대차 CEO인 대표이사 자리에 외국인이 선임된 것은 1967년 현대차 창사 이래 처음이다.

 

무뇨스 신임 대표는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 담당으로 합류한 이후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활동을 통해 북미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에는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등 해외 권역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됐고, 이어 현대차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대외협력·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홍보·PR 등을 총괄하는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는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을 영입해 사장에 임명할 예정이다.


성 김 신임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 전문가로, 주한 미국 대사,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 등을 맡아왔다.


그는 미국 국무부 은퇴 후 올해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등을 지원해왔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사장 승진 인사도 이어졌다.
 

먼저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부사장과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이규복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최준영 신임 기아 사장은 기아 국내 생산 담당으로서 노사 관행 개선을 통한 생산성·품질 경쟁력 확보로 기아 최고 실적 달성을 견인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규복 신임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재무 건전성을 대폭 개선하고, 창사 이래 첫 인베스터 데이 개최 등 시장·고객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주도해 왔다.


자동차 관련 계열사는 최근 파업 사태를 겪은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로 백철승 사업 추진 담당 부사장이 선임됐다.


백 신임 대표이사는 현대차 체코법인장과 구매본부를 거쳐 지난해 현대트랜시스에 합류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 및 발탁 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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