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임재인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강자 넷플릭스의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양새다. 이에 넷플릭스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게임’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는 넷플릭스 앱 내에 게임을 함께 서비스함으로써 구독자의 발길을 되돌려 묶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앞서 자사 앱 내에 게임을 유치하려고 애썼던 빅테크 기업, 구글?아마존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되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게임 개발 등 경험 부족과 함께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에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비디오게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모바일 게임에 중점을 두며 게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구독 서비스 이용자에게 추가 비용 부담 없이 다양한 게임을 제공하겠다는 거다.
업계는 넷플릭스가 새로운 먹거리 모색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돌파구 발굴에 나선 것으로 봤다. 올해 2분기 넷플릭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 수 성장하며 개선됐지만 유료 가입자 성장은 둔화됐다.
2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154만명으로 전년 동기간 가입자 수 1010만명의 15%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특히 주 활동 영역인 북미에서는 가입자가 43만명이나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수혜 효과가 줄어듬과 동시에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등 OTT 후발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북미 시장에서 가입자를 잃은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넷플릭스의 게임 서비스 제공 선언은 구독자 이탈을 막으려는 ‘락인효과’를 노린 것이라 볼 수 있다. 구체적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넷플릭스 앱 내 무료 게임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형태로 애플의 게임 구독 서비스 ‘아케이드’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게임을 넷플릭스의 신 콘텐츠 카테고리로 볼 때, 오리지널 영화, 애니메이션, 무대본 TV로의 확장과 비슷하다”며 “가입자들은 추가 비용 부담 없이 게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모바일 기기용 게임부터 시작해 TV로도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자사의 장점을 내세운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슈퍼 IP를 확보하고 많은 수의 구독자를 보유했다는 점은 넷플릭스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앞서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다크 크리스탈: 저항의 시대’ 등 다수의 타이틀로 PC와 콘솔 게임을 출시한 전적이 있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들의 관심과 주의를 끌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IT매체 리코드는 “넷플릭스가 게임 유치를 통해 얻을 수 있는의 주된 가치는 ‘기존 고객의 넷플릭스 앱 친숙도’를 올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게임이 인기를 끌고 선전을 거둑 경우에는 역유입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다른 개발자들의 게임을 라이선스하는 방법도 배제되진 않는다.
업계는 넷플릭스가 갑자기 게임 사업에 진출하는 이유에 대해 리드 헤이스팅스를 비롯한 넷플릭스 고위 임원들이 최근 수년 동안 게임을 넷플릭스 이용의 주요 경쟁자라고 생각해 온 것에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봤다.
넷플릭스는 최근 미국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와 페이스북 출신 마이크 버듀를 게임 개발 부분 부사장으로 불러들였다.
다만 넷플릭스 게임 부문 수익성 개선은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게임 개발을 위해 인력과 비용 등 투자를 받쳐주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빅테크 기업 다수가 게임 시장에 진출했으나 차례로 게임 개발을 중단했다.
구글은 지난 2019년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스태디아(STADIA)’를 야심차게 출시하며 게임 시장에 진출했으나 2년여 만인 올해 2월 게임 개발을 중단했다. 아마존 또한 게임 개발에 도전했으나 여러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등 고배를 마셨다.
넷플릭스가 이런 위험 부담을 안고서 영역을 확장하려는 건 이용자의 발길을 붙잡아두기 위해서다. 최근 게임 산업 규모는 할리우드보다 훨씬 크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그러나 IT매체 리코드는 이런 여러가지 난제들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시작하는 것보다 먼저 뛰어드는 것이 낫다”며 넷플릭스의 게임 진출 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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