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연 인 - 가 치

기자수첩 / 정진선 시인 / 2021-06-28 09:18:19

연 인 - 가 치


정진선




이 세상에서
그대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그대의 마음뿐입니다

순수로는
데이지 꽃보다 아름답고
오직이라는 믿음으로
단 한사람만
느낄 수 있습니다





길 가 오래된 풀은
어디까지 가서 자라야 하는 지를 안다.
밟히지 않는 경계 안에서 잘 산다.

접힌 발걸음도
익숙해지면 그 익숙함이 다시 편함이다.

누군가를 본다.
그 동안 많은 사람과 나누는
그 많은 교감 속에서
편하게 있던 마음과 다른 마음이 있다.
느끼지 못했던 다른 마음.

어느 날
마음은
경계를 벗어나
특별한 마음이란 싹을 틔운다.
과감하다고 할까 무모하다고 할까.
그리고 그 맘이 편해지는 날
그 마음은
순수가 동력이었던 나의 사랑이었다.

그때는
마음으로 먹는 일상의 차림에도 행복해 하였고
맑은 눈의 대화도 있었다.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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