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24일 ‘이스타 인수’ 본계약 앞둔 성정에 쏠린 눈

산업 / 김동현 / 2021-06-24 13:05:50
법원, 22일 투자계약 체결 허가…채무탕감‧정상화에 2500억원 이상 소요
24일 최종 투자계약 체결…업계, ‘자금동원력’ 예의주시 vs ‘시너지’ 기대
24일 이스타항공과 성정의 투자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사진=이스타항공)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성정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확정됐다.


본입찰까지 참여했던 쌍방울은 앞선 가계약자인 성정이 우선매수권(콜옵션)행사 의지를 밝히면서, 예상치 못한 고배를 마시게 됐다.


다만, 성정의 강한 ‘인수 의지’에도 기업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대규모 부채를 해소할 운영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겠느냐는 업계의 우려는 막판까지 가시지 않고 있다.


◆1100억 콜옵션 행사…쌍방울 제치고 인수 확정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과 성정의 투자계약이 이날 체결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서경환 전대규 김창권 부장판사)는 이스타항공 최종 인수예정자인 성정과의 투자계약 체결을 허가했다.


법원은 또 차순위 예정자로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광림과 엔터테인먼트사 아이오케이(IOK)가 구성한 광림 컨소시엄으로 선정해달라는 신청도 받아들였다.


이번 이스타항공 매각전은 가계약자를 선정한 뒤 공개입찰을 붙이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가계약자였던 성정은 유일한 입찰자였던 쌍방울과 같은 조건으로 인수금액을 제시하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수 있었다.


가계약 당시 성정은 1000억원 가량의 투자 계약을 체결해 쌍방울그룹이 제시한 인수금액보다 100억원 가량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성정은 인수 금액을 높여 쌍방울과 동일한 금액에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보통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본 계약 체결 전에 정밀실사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성정 측이 이 같은 과정을 생략하기로 하면서 당초 내달 중으로 예상됐던 본 계약이 다소 앞당겨졌다.


◆ 고배 마신 쌍방울…막판 자금 조달 ‘촉각’


지난 14일까지 진행된 이스타항공 인수 공개 입찰에는 쌍방울그룹이 단독 입찰하면서 우선매수권을 지닌 성정과 2파전으로 흘렀다.


당초 인수 의향을 드러냈던 하림 및 사모펀드 운용사 등 10여곳은 본입찰까진 나서지 않았다. 이스타항공의 부채 규모에 부담을 느껴 실제 입찰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에선 성정이 막판 자금력을 동원할지 여부가 이번 인수전의 마지막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한편으로는 인수 금액에 차이가 있는 만큼 쌍방울의 최종 인수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는 분위기였다.


당시 쌍방울은 입찰 참여에 앞서 김정식 전 이스타항공 대표를 추진위원장으로 삼고 인수 전반을 진행하는 등 사업성 측면에서도 성정보다 더 유력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성정이 우선매수권 행사 의사를 밝히면서 이스타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다만, 일각에선 성정의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막판까지 추가 투자금을 마련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1100억원 안팎으로 알려진 인수금액 외에도 회생채권 및 공익채권 등 변제해야 할 채무만 2500억원이 넘는다.


◆ 시너지 효과 내나…이스타 품은 성정, 어떤 회사?


충청도 부여에 본사가 있는 성정은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개발업 등을 하고 있으며, 관계사로는 27홀 골프장인 백제컨트리클럽, 토목공사업체인 대국건설산업 등이 있다.


성정의 지난해 매출은 59억원, 백제컨트리클럽은 178억원, 대국건설산업은 146억원으로 기업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오너 일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의 대표는 형남순 회장이며, 성정은 형 회장의 아들인 형동훈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로 성정이 골프 및 레저, 숙박 등과 항공업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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