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대란은 없을 듯

산업 / 김동현 / 2021-06-09 10:42:04
사회적 합의 끝내 결렬에 무기한 전면파업 선언…업계 “일부 지역 배송 차질”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전국택배노조가 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8일 진행된 2차 사회적 합의가 결렬되면서다. 택배업계는 파업에 대비하기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배송 과정에 일부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우려했던 ‘택배대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 사회적 합의 결국 파행…‘9시 출근·11시 배송출발’ 투쟁


택배노조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 협상이라는 자세로 임했던 사회적 합의 기구가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내일부터 쟁의권 있는 전국 모든 조합원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택배 노조는 올해 1월 1차 사회적 합의 타결 이후 2차 사회적 합의를 통해 분류 작업을 비롯한 과로사 방지 조치를 완비하고 시행해야 하지만, 택배사의 몽니로 최종 합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지난 7일부터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하는 단체 행동에 나섰다. 이에 택배 대리점 단체들은 노조의 파업을 비판하며, 합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형식적으로는 대리점 연합회가 오늘 불참해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할 수 없다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게 결렬의 표면적 이유지만 실질적으로는 택배사들이 사회적 합의안 타결을 미루고 적용 시점을 1년 유예해달라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결렬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쟁의권 없는 조합원들은 현재처럼 오전 9시 출근·11시 배송출발 투쟁을 전개한다”고 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이번 총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2100여명이다. 개별 분류 작업이 이뤄지지 않는 우체국 택배는 사실상 파업 상태나 다름없고, 일시적으로 분류작업이 투입되는 택배사들도 철저하게 개별 분류된 물건만 싣고 나가도록 하겠다는 것이 택배노조의 설명이다.


진 위원장은 “분류작업 문제는 이제 끝장내자는 결심으로, 국민께 불편을 끼치더라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게 된다는 점을 밝힌다”며 “언제든 그 누구라도 대화를 요청하면 피하지 않고 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사회적 합의 기구 회의는 오는 15∼16일로 예정됐다.

◆ 택배업계, 상황 예의주시…“택배대란은 없을 것”


택배노조가 대규모 총파업을 선언하자 택배업체들은 영향을 주시하며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택배업계에서는 일부 배송 차질은 있겠지만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규모가 크지 않고 직영 택배기사 투입 등도 가능한 만큼 전국적인 ‘택배 대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전체 택배기사 중 노조 가입률은 11% 정도다. 최대 택배사인 CJ대한통운은 노조원 비중이 7% 정도, 한진?롯데택배는 5% 수준이다. 이에 업계는 일단 파업 첫날 참여율을 살피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중에서도 일부만 파업에 나서는 만큼 전국적으로 택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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