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 이어 온라인몰까지…유통가로 번지는 ‘백신 휴가’

산업 / 김동현 / 2021-05-31 10:56:06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확대되면서 유통업체들이 ‘백신 휴가’ 도입에 속속 나서고 있다. 백신을 접종한 임직원들이 근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예방하고, 백신 접종률을 높여 코로나19 조기 극복에 힘을 보탠다는 취지에서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를 포함한 롯데그룹 계열사는 백신을 접종한 직원에게 총 3일의 유급 휴가를 부여한다. 접종 당일은 무조건 쉬고, 이상 징후가 있는 경우 이틀 범위 안에서 추가로 휴가를 쓸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달 1일부터 백화점, 홈쇼핑 계열사 13곳을 대상으로 접종 당일과 다음 날 유급으로 쉬는 백신 휴가를 도입한다. 앞서 한섬 등 일부 계열사는 지난 18일부터 백신 휴가를 순차적으로 시행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급 휴가를 다 쓴 후에도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계열사별로 추가로 유급 휴가를 주거나 개인 연차 등을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틀의 유급휴가를 도입한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으면 의사 소견서 등 별도 서류 제출 없이 회차당 추가 1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한다.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AZ) 등의 백신을 접종할 경우 연차 소진 없이 4일의 유급휴가가 주어지는 셈이다.


이번 백신 휴가는 예방접종 안내를 받은 임직원과 잔여 백신(예약 취소 백신)을 신청한 임직원 모두에게 적용된다.


온라인 쇼핑몰도 백신 휴가 도입에 적극적이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접종 당일 하루의 유급 휴가를 주고, 이상 반응이 있는 경우 최대 이틀을 더 쉬도록 한다. 또 티몬과 위메프는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을 유급으로 쉬고, 이상 반응이 있으면 유급 휴가를 하루 더 쓰도록 했다.


이 밖에도 신세계그룹과 쿠팡도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LG그룹 등 대기업이 백신을 맞는 전 직원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백신 휴가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난 접종자는 의사 소견서 없이 접종 후 최대 이틀간 병가나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부문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따라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백신 접종 후 10시간~12시간 이내 이상 반응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할 때 휴가 신청 시 접종 다음 날 1일을 부여하고, 이상 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추가로 1일 더 사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중소기업이나 특수고용직 노동자, 배달 라이더 등 일부 직군에서는 백신 휴가를 쓸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단순 ‘권고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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