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에 빠진 LCC…적자 확대에 자구책 마련 구슬땀

산업 / 김동현 / 2021-05-18 10:17:17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 줄줄이 ‘적자 행진’…자본잠식‧부채비율 급등
탈출구는 국제선 여객 운항 재개 ‘수익성 강화’…“정부 금융지원 필요”
LCC들이 올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적자를 내며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업계 1위 제주항공을 비롯해 진에어, 에어부산은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탈출구 없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올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적자를 내며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업계 1위 제주항공을 비롯해 진에어, 에어부산은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418억원, 영업손실 873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의 1분기 자본총계는 1371억원, 자본금은 1924억이다. 지난해 4분기 말 자본총계가 2168억원에 자본금이 1924억원으로 간신히 자본잠식을 피했지만, 올해는 자본총계가 줄어들면서 자본잠식이 됐다.


제주항공의 총부채는 9668억원으로 부채비율은 705%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 439%보다 226%P(포인트) 늘었다. 제주항공이 1년 이내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은 1761억원이다. 유동성 리스 부채 1138억원을 합치면 제주항공의 상환 차입금은 3000억원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진에어는 올해 1분기 매출 439억원에 60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자본총계는 259억원, 자본금은 450억원이다.


진에어 부채는 4645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793%에 달한다. 부채는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자본이 급감하면서 부채비율이 지난해 1분기 467%에서 1326%P(포인트)나 증가했다.


1분기 319억원의 매출에 47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에어부산도 자본잠식이 됐다. 에어부산의 자본총계는 538억원이며, 자본금은 820억원이다.


에어부산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838.7%에서 올해 1분기 1750.4%로 증가했다.


이 밖에도 티웨이항공은 1분기 454억의 영업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2배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CC들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자본 확충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LCC들의 유일한 탈출구는 국제선 여객 운항 재개를 통한 수익성 강화다.


유상증자?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단기적인 자본 확충이 가능하지만, 흑자를 내지 않는다면 장기적인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들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올해 초 2000억원 수준의 자금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자금 지원을 위한 실사 등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동현
김동현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동현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4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