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분석] 라인게임즈 신작 ‘하우스홀드’ 프로모션 영상 파헤치기

산업 / 임재인 / 2021-06-08 09:44:04
(자료='프로젝트 하우스홀드' 프로모션 영상 캡처)

[토요경제=임재인 기자] 라인게임즈가 신작 프로젝트 ‘하우스홀드’의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하면서 유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번 게임은 ‘수일배’ 진승호 디렉터의 전작 ‘베리드 스타즈’와 같이 콘솔 게임으로 기획됐으며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동양의 무속 설정을 가미한 어드벤처 RPG다.


(자료='프로젝트 하우스홀드' 프로모션 영상 캡처)

◆ ‘가족(家族)’을 이야기하다…의미심장한 키워드 집중 분석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를 총괄하고 있는 진승호 디렉터는 이번 게임의 주제를 ‘가족’과 ‘가정’에 뒀다고 밝혔다. 기획 단계에서 ‘어두운 이야기의 콘솔 게임’이라고 운을 뗐을 뿐만 아니라 게임의 주제를 관통하는 인용구를 선보이는 것을 미뤄 짐작해 볼 때 ‘불행한 가정’에 대한 이야기가 스토리의 주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것은 프로모션 영상 속의 키워드로도 드러난다.


<가족(家族)>, <복수(復?)>, <투쟁(鬪爭)>, <유대(紐帶)>, <회귀(回歸)>, <빙의(憑依)>, <권능(權能)>, <인연(因緣)>, <인과(因果)>, <지파(支派)>, <우상(偶像)>, <고독(孤獨)>, <억압(抑壓)>, <구원(救援)>, <이면(裏面)>, <전가(轉嫁)>, <배신(背信)>, <회피(回避)>, <배척(排斥)>, <유배(流配)>로 대표되는 의미심장한 키워드로 불우한 가정사가 다뤄지리라 예상된다.


그동안 전작 ‘회색도시’와 ‘회색도시2’에서도 얽히고설킨 군상극에 가정사가 중점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아 이번에는 ‘가족’으로 아예 테마를 잡고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예전부터 문제가 돼 왔지만 조명받지 못했던 ‘가정폭력’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이때, 유저들의 마음에 닿으면서 사회문제를 상기시키는 스토리 게임으로 발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프로젝트 하우스홀드' 프로모션 영상 캡처)

또한 공개된 캐릭터들의 키워드가 ‘별’의 뜻을 가진 한자로 설명되는 것도 기대감을 한층 더 증폭시키고 있다.


<별이름 누(婁)>, <별이름 자(?)>, <별 성(星)>, <밝을 양(?)>, <꼬리 미(尾)>, <귀신 귀(鬼)>, <날개 익(翼)> 등 7명의 캐릭터가 등장했을 때 나오는 한자가 어떤 의미일지도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자료='프로젝트 하우스홀드' 프로모션 영상 캡처)

◆ “명금일하 대취타 하랍신다!”…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주는 전율


짧은 프로모션 영상 속에서도 긴장감 넘치는 음악은 귓가에 또렷하게 전달됐다.


영상 속 BGM은 진승호 디렉터의 전작 ‘검은방3’의 멜로디를 닮았다. 거기에 기악인 대취타를 곁들여 한층 더 맛깔나는 음악을 완성했다.


대취타는 조선시대 관리들의 공식적인 행차에 따르는 행진 음악으로 부는 악기인 취(吹)악기와 때리는 악기인 타(打)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이라는 뜻에서 이같이 명명됐다.


“명금일하 대취타”라고 호령하며 음악을 시작하는 것과 반대로 ‘하우스홀드’ 프로모션 영상은 “명금일하 대취타 하랍신다!”라는 말로 마무리하며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아직 프로젝트 개발 초기 단계라 음악 또한 정해진 바 없고 바뀔 수 있다”고 전했으나 전작인 ‘회색도시2’에서 삽입된 윤종신의 주제곡 등을 볼 때 기본 음악으로 깔고 갈 것으로 보인다.


무속신앙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전통음악의 삽입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자료=국립고궁박물관)

◆ 프로모션 영상 속 문양의 의미는?…사인참사검 뒷면 문양을 닮았다


더불어 유저들 사이에서는 프로모션 영상 속 문양이 사인참사검의 뒷면 문양을 닮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인참사검이란 12간지 중 호랑이를 뜻하는 인(寅)자가 들어가는 때, 즉 인년, 인월, 인일, 인시(사인)가 모두 적용된 시기에 제작된 의례용 칼이다. 칼자루의 앞뒤에는 재앙을 막아내고 사귀를 물리치는 참사(斬邪)의 의미를 가진 부적을 장식했다.


칼날의 앞면은 검결 27자와 범어를, 뒷면에는 북두칠성과 28수 천문도를 새겼다.


곧 사인참사검은 양의 기운으로 요사스러운 사귀를 베는 칼로 무속신앙에 기반한 ‘하우스홀드’의 정체성과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웹소설에서 서양식 성좌물이 유행하는 만큼 이에 따라 동양 28수 천문도를 따와 별과 연관된 초능력물이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자료=국립고궁박물관)

캐릭터들과 나오는 한자 모두 28수 별자리들로 이들은 각각 <청룡-꼬리 미(尾)>, <현무-말 두(斗), 소 우(牛), 집 실(室)>, <백호-별이름 누(婁), 별이름 묘(昴), 별이름 자(?)>, <주작-귀신 귀(鬼), 별 성(星), 날개 익(翼)>으로 이뤄졌다.


이를 프로모션 영상 속 동상 속에 대입하면 현무가 관장하는 신수 소, 해치, 멧돼지로 나타난다. 또한 각 별자리마다 신수가 하나씩 배정되는데 이는 인물들의 뒤에 나오는 동물들과 매칭된다.


(자료='프로젝트 하우스홀드' 프로모션 영상 캡처)

이에 미뤄 볼 때 사제복을 입은 남자 캐릭터는 청룡, 숏컷 남자 캐릭터와 단발 여자 캐릭터, 초커를 찬 캐릭터는 백호, 모자를 쓴 남자 캐릭터와 포니테일 여자 캐릭터, 주인공으로 보이는 캐릭터는 주작으로 사방신의 진영 대결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그리고 이에 모두 해당되지 않는 인물이 하나 나오는데 그는 여느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나이가 좀 있어 뵈는 중년 남자 캐릭터다.


이 인물이 구심점이 될지, 타깃이 될지는 게임 플레이를 할 날을 기대하며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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