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이어 AZ도 ‘수급 불균형’…5월 백신 접종 ‘비상’

산업 / 김동현 / 2021-05-03 10:01:12
AZ 백신도 ‘1차 접종 일시중단’ 기로…상반기 언제 국내 인도될지가 관건
정부, AZ 백신 6월까지 867만회분 도입 예정…3일 2분기 접종 계획 발표
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도 ‘1차 접종 일시 중단’ 위기에 처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도 ‘1차 접종 일시 중단’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누적 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예상치 못한 백신 수급 불균형이 발생해 5월 백신 접종에도 비상이 걸렸다.


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AZ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접종자는 총 182만9239명으로, 도입 물량의 91.2%를 소진한 상태다. 현재까지 국내에 인도된 AZ 백신은 총 200만6000회분이다.


남은 물량은 17만6761회이며, 국산 특수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 사용해 접종 인원을 10∼20% 늘린다고 하더라도 20만명분에 불과하다. 남아있는 백신은 현재 접종 속도를 볼 때 이틀이면 소진되는 물량이다.


화이자에 이어 AZ 백신도 1차 접종을 일시 중단하는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오는 14일부터는 AZ 백신 2차 접종도 시작된다. 14일 이전에 대규모 물량이 국내로 들어오지 않으면 1차 접종은 물론 2차 접종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내달까지 AZ사로부터 700만회분, 코백스를 통해 166만8000회분 등 총 866만8000회분을 추가로 공급받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월별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백신이 소진될 경우 당국은 화이자에 이어 AZ 백신에 대해서도 1차 접종 일시 중단 조치 등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추가적인 수요로 백신이 소진되면 1차 접종이 아예 중단될 수도 있다. 이 경우 2차 접종분이 아예 하나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1차 접종이 중단되는 것으로, 이는 2차 접종분을 남겨놓을 목적으로 1차 접종을 일시적으로 미루는 화이자 백신 접종 전략과는 다른 차원이다.


앞서 정부는 일시적 수급 불균형을 이유로 약 3주간 전국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자제 또는 최소화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전국 접종센터 257곳의 상당수가 지난달 30일 이후 1차 접종 예약을 받지 않거나 예약 인원을 최소화하고 있다.


정부가 화이자사와 직접 계약한 물량 중 현재까지 국내에 들어와 있는 물량은 200만회분이다. 추진단은 1차 접종이 계속 진행될 경우 2차 접종에 쓸 물량이 소진될 것을 우려해 전국에 이런 지침을 하달했다.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다시 본격화될 시점은 5월 하순이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달 1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에 사용되고 있는데 그간 1차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3주가 지난 후에야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5시 브리핑을 통해 국내 백신 잔여분과 추가 도입 일정, 접종군별 배분 계획 및 접종 전략 등 2분기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동현
김동현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동현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4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