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건설사 1분기 영업익 ‘선방’…DL이앤씨 나 홀로 ‘울상’

부동산·건설 / 김자혜 / 2021-04-29 17:05:40
대우건설 전년 대비 89.7% 급증 “원가율·해외 플랜트 실적개선 영향”
삼성물산·현대건설 해외수주 ‘청신호’…DL이앤씨 ‘숨 고르는 중’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주요건설사가 지난 1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실적을 발표한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다소 상승했다. 반면 DL이앤씨는 영업이익이 34.1%나 급감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1350억원, 1770억원으로 전년대비 8.9%, 3.5% 증가했다.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은 2009억원으로 전년대비 21.5%나 올랐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이 22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9.7%나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479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860억원이 늘었다.


■ 영업익 상승은 ‘수주’, ‘원가율 개선’에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 1분기 건설수주는 6조4000억원 가량 된다. 특히 해외수주 계약액만 23억3906만달러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카타르 LNG 수출기지,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대만 공항 프로젝트 수주를 따냈다.


GS건설의 1분기 수주 규모는 1조8110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대전 문화8구역 주택재개발, LG사이언스파크 DP2, 폴란드 단우드 모듈러 주택부문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분기 수주 6조856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신용산 북측 도시환경정비 2구역, 송도 6·8공구 A15BL공사를 수주했고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SP그룹 라브라도 오피스타워, 변전소·관리동 신축공사, 사우디 하일-알주프 380kV송전선 공사 등을 따냈다.


대우건설은 원가율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대폭 웃돌았다.


이를 두고 대우건설 측은 “주택건축 현장의 일시적 원가율 개선, 해외 플랜트 현장 준공프로젝트 실적 개선 등이 영향을 줬다”며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매출 총이익은 3400억원, 대부분 사업 부문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 DL이앤씨 나 홀로 ‘감소세’…하반기는 성장할 것


DL이앤씨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4.9% 줄어든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4.1% 줄어든 1731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963억원을 하회했다.


DL이앤씨의 신규 수주는 1조6000억원으로 연간 목표의 14%가량을 달성했고 지난해 대비 68% 증가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주택매출이 줄어들어서다. 여기에 지난 4분 역기저영향도 기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투자증권 윤승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비주거 시설 매각 매출 6000억원을 인식한 역기저 영향이 있다”며 “2019년 주택착공분의 연내 매출기여도가 2분기부터 상승하는 점도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DL이앤씨는 올해 7000세대 이상의 주택을 착공할 전망이다. 연결 착공세대수가 전년 대비 48%나 증가해 총 2만9000세대가 될 수 있는데 현실화한다면 이는 향후 2~3년간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 송유림 연구원은 “1분기 이후 약 2000세대의 별도분양 계획이 파악돼 분양증가 기대감이 있다”며 “수주잔고 레벨이 상대적으로 낮고 분양공급 증가가 두드러지지 않아 내년 이후 더 강한 이익 성장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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