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분쟁’ 2년 만에 마침표…김준 SK이노 사장 “더 큰 성장으로 저력 보여주자”

기업분석 / 김동현 / 2021-04-12 10:42:36
LG와 합의 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불확실성 사라져”
배상금 ‘2조원’, 역대 글로벌 영업비밀 침해 분쟁 가운데 최고 배상액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미국에서 2년간 벌여온 전기차 배터리 분쟁을 끝내기로 전격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2년 만에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에서 합의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불확실성이 사라졌으니 우리 기술과 제품 경쟁력으로 저력을 보여주자”며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의를 발표한 전날 사내 구성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을 통해 김 사장은 “그동안 회사의 권리를 정당하게 보호받기 위해 관련된 법적 절차에 성실하게 소명해 왔다”며 “하지만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점에서 소모적인 소송 절차에 얽매이기보다 사업의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것이 회사와 국가 전체의 산업 경쟁력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합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를 통해 배터리 사업 성장과 미국 시장 추진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고,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에 맞춰 추가 투자와 협력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는 또 “불확실성이 사라졌으니 우리 기술과 제품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더 큰 성장을 통해 저력을 보여주고, 우리 마음의 상처 역시 보상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구성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서로가 보듬고 함께 기운을 북돋아 주고, 지난한 소송 절차 피로감에서 벗어나 맡은 업무와 역할에 몰입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미국에서 2년간 벌여온 전기차 배터리 분쟁을 끝내기로 전격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현금 1조원, 로열티 1조원 등 총 2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SK이노베이션이 부담하는 2조원의 합의금은 역대 배터리 업계에서 최대 규모이고, 글로벌 영업비밀 사건에서도 최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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