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도 이어진 ‘배터리 전쟁’…신학철 LG화학 부회장 “SK에 합당한 배상 받을 것”

기업분석 / 김동현 / 2021-03-25 12:57:51
“ITC, SK이노 조직문화까지 언급한 것은 중대성‧심각성 인식했기 때문”
‘코나 화재’ 원인 실험 중…품질 표준 강화 및 무결점 배터리 제공 목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과 관련해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신 부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저의 30여년간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에 비춰봐도 ITC가 소송 쟁점인 영업비밀침해 판단은 물론 조직문화까지 언급하며 가해자에게 단호한 판결 이유를 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ITC가 이번 사안이 갖는 중대성과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 세계적인 ESG 경영 기조 가운데 경쟁 회사의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존중은 기업운영에 있어서 기본을 준수하는 일에 해당한다”며 “하지만 경쟁사는 국제무역 규범에 있어서 존중받는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원인을 글로벌 분쟁 경험 미숙으로 일어난 일로만 여기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한 경쟁을 믿고 기술개발에 매진 중인 전 세계 기업들과, 제품이 합법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라 믿고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안을 유야무야 넘길 수 없다”며 “피해규모에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코나 배터리 화재와 주주가치 제고 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코나 발화 관련 배터리 품질 문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신 부회장은 “과학적으로 정확한 발화 원인은 계속 실험·연구 중”이라며 “다만 소비자를 위한 관점에서 리콜에 합의했고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각 구성품의 품질이 완벽해야 배터리 성능도 구현된다”며 “LG화학이 책임을 맡은 구성품에서 품질 표준을 강화하고 전문인력을 보강해 무결점 배터리에 필요한 부품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최근 완성차 기업들의 배터리 내재화 경향에 대해서는 “배터리 산업은 초기 중 초기의 단계이고, 완성차 업체나 부품 제조사, 배터리 기업의 합종연횡이 이어지고 있다”며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가장 좋고 안전한 배터리를 만들어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질문에 신 부회장은 “현재로서는 자사주 매각·소각 계획이 없다”며 “지난해 약속한 배당 약속을 지켰고 앞으로도 영업이익을 증가시켜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 현장에는 약 20여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안건과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김문수 사외이사 재선임 등 안건이 모두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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