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인사 ‘칼바람’ 불었다…젊은 피 수혈

산업 / 김시우 / 2020-11-26 19:08:55
50대 초반 CEO 전면 배치 임원 수 80%로 축소
신임 식품BU장에는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보임했다. (자료=롯데그룹)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롯데그룹은 26일, 롯데지주를 비롯해 유통·식품·화학·호텔 부문 35개사 계열사의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국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 속 내년도 경영계획을 조기 확정하고 실천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는 지난 8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비정기 인사를 단행하며 변화를 위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황각규 부회장이 용퇴하고 롯데지주 경영혁신실 임원이 전체 교체되는 등의 파격적인 인사였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50대 초반의 젊은 임원을 대표이사로 대거 등용했다. 시장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낼 수 있는 젊은 경영자를 전진 배치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철저히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를 해 승진과 신임 임원 수를 지난해의 80%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식품BU장에 임명했다.


이 신임 BU장은 1987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롯데알미늄과 그룹 감사실 등을 거쳤고 2017년부터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맡아왔다.


식품BU장은 2018년 이후 2년 만에 교체됐다. 코로나19 사태 속 집밥 수요 등이 늘면서 식품업계가 호황인 상황에서 식품 계열사 실적이 경쟁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에서는 커뮤니케이션실장에 롯데건설 고수찬 부사장이 승진 임명됐고, 준법경영실장에는 검사 출신인 박은재 변호사가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됐다.


롯데지주는 이로써 2년 새 6개 실의 수장을 모두 교체했다.


계열사 인사에서는 13개사 대표가 교체됐다. 지난해 22개 계열사 대표가 바뀐 점을 감안하면 2년 새 약 60%의 계열사 대표가 물갈이됐다.


롯데칠성음료에서는 박윤기(50) 경영전략부문장이 전무로 승진하며 대표를 맡았고 강성현(50)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전무)가 롯데마트 대표(사업부장)로 내정됐다.


롯데푸드 대표에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지낸 이진성(51) 부사장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에는 LC USA 대표였던 황진구(52) 부사장이 각각 승진 내정됐다.


차우철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52·전무)은 롯데지알에스 대표로, 노준형 DT 사업본부장(52·전무)은 롯데정보통신 대표로 내정됐다.


이밖에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인 임병연 부사장이, 부산롯데호텔 대표에는 호텔롯데 국내영업본부장인 서정곤 전무가 내정됐다.


LC USA 대표에는 손태운 전무가 승진 내정됐다. LC Titan 대표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생산본부장인 박현철 전무가, 롯데베르살리스 대표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안전환경부문장 황대식 상무가 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에는 롯데칠성음료 글로벌본부장인 김태현 상무가 내정됐다.


롯데제과 파키스탄 콜손 법인의 카얌 라즈풋(Khayyam Rajpoot) 법인장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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